중대본, “폭우 사망자 44명, 응급복구율 66.9%”…尹, 공주 수해농가 위로

중대본, 18일 오후 6시 기준
예천서 시신 3구 수습돼 실종자→사망자로 전환
44명 사망 6명 실종
농업부문 피해, 오전 11시 집계와 동일
농작물 3만1064.7㏊ 피해
윤 대통령, 공주 한우·시설하우스 농가 찾아 위로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충남 공주시 탄천면 한우 축산농가를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살게 좀 해주세요"라며 눈물로 하소연하는 한우농가 최숙자(68)씨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예산 투입 많이 할 거니까"라며 위로했다. 연합뉴스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3명 더 늘었다. 18일 오후 경북 예천에서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실종자가 사망자로 전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 한우·시설하우스 농가를 찾아 위로했다. 전날 경북 산사태 현장에 이어 이틀 연속 수해 현장 방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오후 6시 현재 모두 4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직전 집계인 오전 11시 기준에선 사망자 41명, 실종 9명이었다. 

전국 15개 시도 102개 시군구에서 8548가구 1만3459명이 일시대피했다. 이중 3796가구 568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미귀가자 수는 직전 집계와 동일하다.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은 2514가구 3888명에게 제공됐다. 친인척 주거지 등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1282가구 1797명이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응급복구율은 66.9%다. 복구가 필요한 시설 1245건 중 833건이 복구 완료됐다. 공무원 625명과 7개 시도 자원봉사자 4096명이 경북과 충남·세종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충남북, 경북, 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집계인 오전 11시 기준과 동일한 규모다.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충남 공주시 탄천면 비닐하우스 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농업분야 피해 규모도 직전 집계와 같았다. 농작물 3만1064.7㏊에서 피해를 봤다. 침수 3만3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 등이다. 축구장(0.714㏊) 4만3000개를 합친 면적이다. 

가축은 닭 64만4000마리 등 69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로 187곳, 하천변 797곳,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청권내륙과 전라권, 경북권 내륙, 경남권 동부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남부(18일), 강원중·남부, 울릉도·독도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 인천, 경기북부(18일), 강원북부 5∼40㎜다. 

중대본이 가동된 9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703㎜, 충남 공주 678㎜, 세종 665.9㎜, 충북 청주 614.5㎜, 전북 익산 604.5㎜, 충남 부여 594.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