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新전성기]수출 비결은 첫삽부터 준공까지 사업관리 능력

정석준 2023. 7.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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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은 수준급인 원전 기술력과 함께 정해진 예산으로 적기에 시공하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전략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을 개척중이다.

한국이 발주 국가와 신뢰도를 쌓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 공사를 계획대로 마치는 사업관리 능력은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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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타임, 온 버짓' 전략으로 원전 시장 개척
UAE부터 이집트, 폴란드, 루마니아까지 수주
국내 원전 업계 일감 공급...탈원전 탈피 속도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부터), 이창양 산업부 장관, 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 루마니아 대사, 코스민 기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이 6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계약식에 참석했다. <한수원>
체르나보다 원전 <한수원>

K-원전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은 수준급인 원전 기술력과 함께 정해진 예산으로 적기에 시공하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전략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을 개척중이다.

◇"예산과 공기가 확실한 회사"= 18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해 6월 루마니아 원자력전력공사(SNN)와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CTRF)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SNN이 발주한 이 사업은 2600억원 규모의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유럽에서 입증 받은 쾌거"라고 밝혔다.

한국이 발주 국가와 신뢰도를 쌓고 정해진 예산 내에서 공사를 계획대로 마치는 사업관리 능력은 전 세계 원전 시장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발전소에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기술용역과 기동용 변압기, 전압안전기, 핵계측기 등 설계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제때 건설, 성공 사례를 쓴 바 있다. 당시 UAE 정부는 예산과 일정에 맞춰 건설을 진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 한수원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수원이 단독 공급한다.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은 한국 원전 사업에 대해 "에너지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해온 경험을 봤을때 시간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수원은 이미 여러 투자 경험이 있는 회사로서 예산과 공기가 확실한 회사"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사업과 퐁트누프 원전 건설을 발판으로 미국, 프랑스를 제치고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등을 수주해 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설비개선 사업 및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전 수출 확대로 국내 원전업계 생태계 복원에도 속도= 원전 수출 활성화는 탈원전에서 벗어나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국내 원전 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한수원, 한전 등 공공기관, 한국무역협회 등 민간기관 등으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원전 설비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며 국내 원전 업계에 일감을 공급하고 있다. 한수원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 자회사 ASE JSC가 건설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회기의 터빈 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을 맡았다.

한수원은 연내 엘다바 관련 기자재 59종 발주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부터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 25종 발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엘다바 사업 규모는 3조원, 루마니아 관련은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엘다바 1호기 터빈 건물은 오는 8월 착공하며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은 2024년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공사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건설에 필요한 기자재를 국내·외 유자격업체를 대상으로 구매 발주해 국내 기자재 공급사의 참여기회 제공하고 유럽원전의 제작 관련 인증, 기술 및 품질 요건을 공유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고부가가치 기자재의 수출이 국내 원전 관련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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