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1개 시·군 호우경보…산사태·침수 대비해야

안승길 2023. 7. 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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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 11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승길 기자, 현재 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전주 도심에 나와 있습니다.

강하게 내리던 비는 점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제 옆으로 흐르는 게 전주 삼천입니다.

지난주 비가 절정일 때 잠겼던 도로는 물이 빠지면서 지금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다보니 산책로와 다리아랫길은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엿새째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나흘간 모든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일부 해제되면서, 현재 군산과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전주, 남원 등 11개 시·군에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엿새간 전북에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가 594.5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지난 주 관측이래 하루 극값을 경신한 군산 570.4, 완주 495.8밀리미터 등입니다.

다만 정체전선이 점차 약화하면서 내일 새벽까지 전북 동부 6개 시군에는 20에서 80밀리미터, 전북 서부 8개 시군에는 10에서 6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는 오늘 밤까지 순창과 남원, 장수에 집중될 거로 보이는데요.

내일 새벽부턴 저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저녁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현재 섬진강 임실군 일중리 지점과, 3년 전 제방 붕괴로 피해가 컸던 남원시 금지면 인근 섬진강 금곡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인근 주민분들 침수 피해에 주의하셔야겠고요.

전북 모든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군산에는 산사태경보가 나머지 13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비가 그치더라도 산사태나 비탈면 붕괴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큽니다.

나무나 땅이 흔들리는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앵커]

전북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엿새 동안 전북에는 최대 6백밀리미터 가까운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7백50여 명의 주민들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는데요.

그제 새벽 금강 지류인 산북천의 제방 일부가 무너지고 금강으로 배수가 안 되면서 익산에서만 인근 마을 주민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아침 용안면 10개 마을의 대피 명령은 해제됐지만, 금강 바로 옆인 망성면은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주민 백30여 명이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전북에선 만 6천 헥타르에 가까운 농경지가 물에 잠겼는데요.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 면적입니다.

또 주택 90여 채와 축사 40여 동이 침수됐고, 익산과 장수, 완주, 군산 등에선 산사태도 20여 건 발생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데다, 비가 한동안 이어질 거로 보이는 만큼, 최신 기상 정보와 재난문자 등을 수시로 확인해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주 삼천에서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영상편집:정영주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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