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이틀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예산 투입 많이 할 것”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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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북 예천에 이어 충남 공주 방문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한우 축산농가를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3.7.1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남의 축사와 농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귀국 후 연이틀 현장을 찾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탄천면 견동리에 위치한 사과, 대추, 멜론 하우스 피해 현장을 찾았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측 인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복구 작업에 한창인 국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정황근 장관은 가을에 출하하려던 사과대추가 피해를 입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작물들이 신품종이라 보험처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배수펌프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 보상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정 장관에게 주문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축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업주를 만나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 농림축산부 장관도 오시고 지사님도 오셨잖냐.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위로했다. 국군장병들을 향해선 “축사라서 분뇨 냄새도 많이 나는데 우리 장병들이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수해 현장 방문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직후 경북 예천의 산사태 현장으로 달려간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수해 현장은 예천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후에도 수해 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근 대학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천기 이장은 마을에 배수펌프가 없어 인근 금강 물이 작물을 덮쳤다며 배수펌프 설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윤 대통령은 “준설도 하고 배수 펌프시설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공주시 현장을 떠나며 “어제 방문했던 경북은 인명피해가 크고 충청과 전북지역은 농작물 피해가 커 안타깝다. 벼농사는 물이 빠지면 괜찮을 수 있는데 콩이나 깨 같은 작물이 많이 유실된 것 같다”며 현장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윤 대통령은 충남 논산시 성동면을 찾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수박농가와 육묘장을 둘러봤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이 지역은 논산천과 금강천에 인접한 저지대로 인근 둑이 무너져 수박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잠겼다”고 보고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 지역 수박농가의 80퍼센트 정도는 보험에 들었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나머지 농가들은 시름이 크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도움을 조소하는 주민을 만나 “우리 정부가 긴축재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럴 때 쓰려고 돈을 아낀 것”이라며 “재난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 노력을 하는데 당연히 정부가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논산시청 직원을 만나는 등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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