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뒤에도 청주시는 지하차도 안내…다른 길도 있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사고 당일 청주시가 사고가 난 버스회사 측이 우회도로로 오송 지하차도를 이용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참사 후에도 지하차도 관련 안내는 없었습니다. 청주시 측은 지하차도라고 콕 찍어 말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해당 버스 노선을 이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참사 당일 우회노선으로 운행하다 변을 당한 급행버스입니다.
청주공항에서 오송역을 오가는데, 취재진이 타봤습니다.
오송역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미호천교가 통제되면서 상류 쪽의 '옥산교'를 지나야 했습니다.
▶ 인터뷰 : 747번 버스 기사 - "(우회노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거죠?" - "쭉 올라가서 옥산 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쭉 가다가…."
옥산교를 넘어 오송역으로 갈 때 가장 빠른 길인 지하차도가 막혀있지 않았고, 참사까지 이어진 겁니다.
심지어 청주시청은 지하차도에서 사고가 난 뒤에도 적절한 우회 노선 안내를 하지 않았습니다.
청주시청은 "옥산교" 방면으로 우회하라고만 운수회사들에게 알렸는데, 구체적인 방향은 알려주지 않은 겁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옆 길로 빠지면 목적지인 오송역으로 갈 수 있는데요.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적절한 대응이 없는 사이 버스는 침수된 지하차도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이후 다른 747번 버스들은 안전한 길로 오송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버스 회사 관계자 - "운행은 계속했습니다.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을 하진 않았습니다. 쌍청교를 통해서 갔습니다."
사고 이후 다른 버스들은 지하차도 방향이 아닌 다른 길로 목적지에 갔는데, 조금만 서둘렀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단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그 래 픽: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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