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 해달라" 수재민 호소에 尹 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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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의 한 축산 농가와 비닐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농민들과 악수로 인사한 뒤 "물이 여기까지 찼구나. 이게 지금 무슨 하우스예요?"라고 물었고, "하우스 파이프는 괜찮은데..."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호우 피해 지원과 관련해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말고 모두 현장으로 나가라"고 거듭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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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의 한 축산 농가와 비닐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전날 경북 산사태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범람한 물이 들어찼다 빠져나간 비닐하우스를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복구 작업 지원을 나온 국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농민들과 악수로 인사한 뒤 "물이 여기까지 찼구나. 이게 지금 무슨 하우스예요?"라고 물었고, "하우스 파이프는 괜찮은데..."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폭우에 의해 쑥대밭이 된 축사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주인인 김유희(69)·최숙자(68) 부부로부터 기르던 소 100마리 중 20마리는 물에 떠내려가 찾지도 못하고 10마리는 죽어버린 사연을 들었다.
이어 살아남은 소들을 살펴보면서 "아이고, 이놈들이 많이 놀랐겠구먼"이라며 "얘네들도 물에 잠겼나?"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씨가 "어제 사체를 실어 갔어요. 나머지는 못 찾고"라고 하자 "질퍽거려서 (소를 바닥에) 앉히지도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송아지를 가리키며 "어제 새끼를 낳았더라고요. 소가 지쳐서 지난 10일에 낳을 것을 여태까지 안 낳다가 이제 낳았어요. 죽은 줄 알았어요"라고 하자 "모성애가 역시…"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살게 좀 해주세요"라며 눈물로 하소연하는 최씨에게 "걱정하지 마세요. 예산 투입 많이 할 거니까"라며 위로했다.
축사 복구 작업에 한창인 장병들을 향해서는 "축사라서 분뇨 냄새도 많이 나는데 우리 장병들이 고생이 많네"라고 격려했다.
현장 방문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김태흠 충남지사가 함께했다. 공주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호우 피해 지원과 관련해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말고 모두 현장으로 나가라"고 거듭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현장에 나가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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