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실종자 3명 추가 발견…사망자 22명으로 늘어
[앵커]
오늘(18일)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세 명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섰습니다.
비 피해로 이재민 상당수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 이재민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대피소엔 42명의 이재민이 대피 중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주민 몇분을 만났는데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무서운 생각에 가슴이 뛰고 진정이 어렵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새벽 갑자기 들이닥친 물난리에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재민들은 처음 임시 대피소에 들어올 때만 해도 하루 이틀이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지금은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다며 한숨짓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군 보건소는 이곳에서 생필품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을 비롯해 수시로 구호 쉘터를 방문해 건강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가 집중된 예천군에서만 4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인데요.
예천군을 비롯한 경북 4개 시·군 1100여 세대, 1,700여 명이 아직 임시 대피소와 마을회관, 친척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예천에서는 많은 인명 피해가 났죠.
실종자 수색작업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데 어려움이 크다고요?
[기자]
네. 나흘째 주택 매몰 사고와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날씨가 관건입니다.
오늘 추가로 실종자 중 3명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는 8명에서 5명으로 줄었습니다.
남은 실종자 모두는 예천 주민인데요.
수색 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오늘도 소방, 경찰, 군 등 1,8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외에도 구조견 30마리와 드론과 장갑차 등 80여 대의 장비를 투입했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함께 피해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인데요.
예천에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어서 악천후 속에서 힘든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부터 오늘까지 예천에는 300mm의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피해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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