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고 왔으면 선발로 쓸걸!", 안양 이우형이 떠나는 제자 존중하는법

김성수 기자 2023. 7.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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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안양 이우형(57) 감독이 팀을 떠나는 외국인 미드필더 안드리고가 경기장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이우형 감독은 올 시즌 첫 출전하는 수비수 연제민에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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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C안양 이우형(57) 감독이 팀을 떠나는 외국인 미드필더 안드리고가 경기장에 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다. 떠나는 제자도 기분 좋을 만한 스승의 한마디였다.

FC안양 이우형 감독. ⓒ프로축구연맹

안양은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천안 시티FC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이우형 감독은 올 시즌 첫 출전하는 수비수 연제민에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지난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돌리면 과부하가 올 수 있다. 어느 상대 전술을 간파하고 후반에 교체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뛰었던 김주환과 정석화가 상대 선발로 나서는 점에는 "안양에 있을 때도 열심히 해 준 선수들이라 잘하길 바란다. 대신 골은 넣지 않길 소망한다. 부천FC와의 경기에서 이정빈과 닐손주니어가 골을 넣더라. 천안의 두 선수는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안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지난 충남 아산전을 마지막으로 안양을 떠나는 안드리고가 와 있었다. 이에 이우형 감독은 "온 걸 알았으면 선발 라인업에 넣을걸 그랬다(웃음).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2주 뒤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 때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반 시즌 만에 공격 포인트를 14개 올리는 미드필드를 내보냈기에 머리가 안 아플 수 없다. 김정민이 빠르면 전반 늦어도 후반에 들어갈 듯한데, 안드리고의 자리를 맡겨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몰랐는데 지난 충남 아산전 승리 후 (김정민이) 울었다더라. 이날도 울었으면 싶다. 올 시즌 열 번만 울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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