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200억 요구… 절반은 이재명·정진상 몫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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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재판에서 백현동 민간 사업자가 김 전 대표가 요구한 200억원 중 절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의 법정 진술을 내놨다.
검찰이 "(김 전 대표가) 자신이 당에 이야기해 이재명을 시장으로 앉혔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이 맞느냐"란 질문에 "당의 공천 등 여러 가지를 이재명 시장을 위해 민주당에 여러 노력을 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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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회사 자금 횡령… 金에 지급
“호명 안 했지만… 두 사람으로 이해
金이 李를 시장으로 앉혔단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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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요청”
정 대표는 “김인섭이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200억원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업지인지 물었다”며 이 돈을 알선의 대가로 요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때 김 전 대표가 본인이 50%를 가져가고, 50%는 두 사람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 대표는 ‘두 사람’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정 대표는 그 이유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성남시에는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시장 등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개발사업 이익으로 추정되는 200억원에 대해 묻자 정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금액이 너무 크기에 동업 등 포지션을 만드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며 “큰일을 위해서는 주식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준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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