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외부기고문서 '행방묘연 中외교부장' 관련 내용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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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장관) 친강이 20일 이상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온갖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콩 유력지가 외부기고문에서 친강 관련 부분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오피니언' 코너에 글을 게재해온 중국 전문 프리랜서 작가 필립 커닝험은 18일 트위터에 "이미 행방불명된 친강, 내 오피니언 글에서도 사라졌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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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외교부장(장관) 친강이 20일 이상 공식 석상에서 사라져 온갖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콩 유력지가 외부기고문에서 친강 관련 부분을 임의로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오피니언' 코너에 글을 게재해온 중국 전문 프리랜서 작가 필립 커닝험은 18일 트위터에 "이미 행방불명된 친강, 내 오피니언 글에서도 사라졌다!"고 썼다.
커닝험은 "나는 외교부장 친강의 설명되지 않는 부재를 포함해 베이징을 찾는 존 케리(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직면한 녹록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지난 15일 SCMP에 논평을 기고했는데 친강과 관련한 5문장이 게재 승인 후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친강은 사라졌다. 중국의 뉴스에서만 사라진 게 아니라 내 글에서 사라졌다!"며 자신의 원 기고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현재 친강의 행방이 묘연하며, 6월 25일부터 직무 현장에서 그의 설명되지 않는 부재는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정치적 문제 탓임을 시사한다는 내용 등이 SCMP에서는 삭제됐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친강은 어디에 있나? 중국 외교부장이 3주간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친강의 부재에 관한 논의가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강은 어디에 있나'로 검색하면 아무런 결과가 뜨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댓글은 검열 당국에 의해 간과되거나 허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한 누리꾼이 "외교부의 기자회견은 건강 문제를 제외한 친강의 행방에 대해 침묵했고 이는 의혹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썼다고 전했다.
또 친강의 부재 이유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글들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 시스템은 고위 관리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이유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때때로 전직 실권자가 낙마했고 다음번에 모습을 드러내는 곳은 법정일 것이라는 경고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어떤 경우는 (사라진 이유가) 평범한 일이거나 적어도 경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집권 직전에 2주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었으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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