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첨단기술 활용해 재난대비, 주민대피 태세 갖춰야”···집중호우 현장방문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집중호우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관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 실국장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재난 대책 긴급현안 회의를 열었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의 지방하천 관리방식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저수지 자동수계관리, 지하차도 자동차단과 같은 디지털·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재난관리시스템 전면 도입 등 종합적 개선대책을 마련해 중앙부처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계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화해 산사태 위험지역, 절개지, 위험 축대, 급경사지, 도로 법면 등 재해 위험지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노약자·어르신은 집중호우 시간대 반드시 일시 대피 후 기상 상황에 따라 귀가토록 조치하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 재난 사례를 거론하며 “신고 접수한 내용의 보고뿐만 아니라 신고된 내용의 조치가 이뤄졌는지까지 확인하는 등 신고 보고 체계를 매뉴얼화해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과도하게 대비하면 재난은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대비하라”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범람이 우려되는 보성 벌교천 현장을 살피고 하천 범람과 둑 붕괴에 대비해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성군 벌교읍은 1981년 제18호 태풍 ‘아그니스’로 일강우량 400~500㎜를 기록,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벌교읍 시가지 지대는 벌교천보다 낮아 매년 집중 호우 시 범람 우려가 있다.
김영록 지사는 “산책로 출입 통제 등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대피 중인 주민에게 재해구호 물품을 신속히 배부하고 피해 현장은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응급 복구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선 이달 15일부터 내린 비로 건축물 10동, 태양광발전소 사면 유실 1건, 토사유출에 따른 도로 통제 4곳 등 크고 적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다향히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19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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