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28세 우완이 공룡 불펜의 구세주가 될까…ERA 4.00, 복권이 터질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진에 부상이 많아서…”
NC가 올스타브레이크에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8일 LG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채지선(28)을 영입했다. 대신 외야수 최승민을 LG로 보냈다. NC는 불펜 뎁스 보강, LG는 대주자 보강이 필요했다.
NC는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3.67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심각한 위기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구창모의 장기이탈 조짐,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최성영의 안면 부상에 불펜에서도 몇몇 자원들이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다.
LG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채지선이 NC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입단 순번이 높았으나 잘 안 풀린 케이스다. 2020시즌 37경기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뒤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1시즌 직전 함덕주와 함께 LG로 트레이드 됐다. 함덕주가 결국 올해 LG에서 터졌지만, 채지선은 마운드가 두꺼운 LG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2021시즌 14경기, 2022시즌 3경기에 이어 올 시즌에도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투수가 금값임을 감안하면, NC로선 이 정도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사실상 활용도가 낮은 외야수 한 명을 반대급부로 보냈으니 성공적인 거래다. 채지선은 어느덧 28세로 적은 나이도 아니다. 1군 통산 55경기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4.00.
임선남 단장은 전화통화서 “투수진, 특히 불펜에 부상이 많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보강이 필요해서 영입하게 됐다. 우리 팀으로선 1군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투수라고 보고 데려왔다”라고 했다. 채지선에게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른바 긁어볼만한 복권이다.
임 단장은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뒤 별로 두각을 못 드러낸 투수였다. LG가 마운드가 워낙 좋다 보니 기회를 많이 못 받은 측면이 있다”라고 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고, 2020시즌에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4.9km를 뿌렸다.
임 단장은 NC가 전반기 막판 조금 저조했지만, 나쁘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이런 상황서 후반기에 트레이드 효과를 본다면 중위권 싸움에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최승민 역시 전력 외였기에, 채지선이 터지면 LG와는 무관하게 NC로선 무조건 성공적인 거래다.
[채지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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