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선발투수로 떠올랐다"…'한국계 빅리거' 초반 흔들려도 괜찮아→QS+로 마무리 호투쇼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이 호투를 펼쳤다.
더닝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더닝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얀디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은 뒤 완더 프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루크 레일리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프랑코만 잡았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랜디 아로사레나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더닝이 실점했다. 이후 레일리가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가 됐지만, 브랜든 로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더닝은 2회초 홈런을 허용했다. 호세 시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시작했지만, 조시 로우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몸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92.2마일(약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로우가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후 테일러 월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크리스찬 베탄코트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3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긴 더닝에게 4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브랜든 로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시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까지 나왔다. 조시 로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로우가 도루까지 성공하며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월스를 삼진, 베탄코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더닝은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 2아웃 이후 레일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아로사레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텍사스는 6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로비 그로스맨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에제키엘 듀란이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셰인 맥클라나한의 97.2마일(약 156km/h)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타자 조시 영이 2루타를 때린 뒤 대주자 조시 H. 스미스와 교체됐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다니엘 로우의 진루타로 스미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미치 가버의 타석에서 피트 페어뱅크스의 폭투가 나왔다. 스미스가 홈으로 파고들며 득점했다. 끝내기 폭투 승을 거뒀다.
더닝은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로 내려갔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더닝은 첫 두 이닝에서 각각 1점씩 내줬을 때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 후 정착했고, 남은 이닝 동안 탬파베이가 득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닝은 5월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13경기에서 78⅔이닝 동안 52탈삼진과 20볼넷을 기록했다. 6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떠올랐다"고 했다.
[데인 더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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