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철폐'가 기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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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과 우리나라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는 "다른 맥락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18일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도 투명하게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방류 시기와 주변국 통보 여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금과 마찬가지로 각국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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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과 우리나라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는 "다른 맥락에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18일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주한일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계획에 관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철폐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유럽연합(EU)도 지난 13일 일본산 식품 수입 금지 철폐를 발표했다. 앞으로 한국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회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함께한 다른 관계자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에) 대응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달 4일 일본의 오염수 처리·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데다 우리 정부도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내에선 '보고서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측은 그간 우리 정부를 상대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해온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 IAEA의 후속 검증에 우리 전문가가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선 'IAEA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IAEA가 지정한 제3국 기관이 (후속 검증에) 참여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도 투명하게 국제사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방류 시기와 주변국 통보 여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금과 마찬가지로 각국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이날 설명회엔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그리고 도쿄전력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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