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단 출범 따라 경기도의회 상임위 개편…또다른 진통 예고
경기도의회가 새로운 국민의힘 대표단 출범으로 상임위원회를 개편했으나, 기존 자리에서 빠진 같은 당 의원들이 소송전을 예고하는 등 또 다른 분란이 예고됐다.
도의회는 18일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을 의결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를 근거로 지난 11일 선출된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이 개편을 요청하면서 애초 상임위 의원들의 임기(2년)가 내년 7월까진 데도 이날 일부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의회운영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실상 전면 교체됐다. 기존 곽미숙 의원(고양6)을 비롯한 고준호(파주1)‧지미연(용인6) 등 6명 의원은 김정호‧양우식(비례)‧오준환(고양9)‧김영기(의왕1)‧이은주(구리2)‧이애형 의원(수원10)과 같이 새로운 수석대표단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기획재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 7개 상임위에 배속된 총 1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른 상임위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교육행정위원회에 있던 김민호 의원(양주2)은 복지위로, 기재위 소속이었던 김철현 의원(안양2)은 복지위로 각각 이동하는 등 일부 교체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반발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철현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사보임은 사임이 먼저 결정되고 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식으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김민호 의원 역시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의사일정을 보고 사보임을 인지했다”며 “이에 대한 행정소송뿐만 아니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김 대표 등에 대한 형사고발도 고민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보임을 다룬다고 공지를 했으나 당사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절차상 문제는 없으며 형사고발의 경우 아직 공식 접수된 게 없기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정영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의정부1) 사퇴의 동의 건’을 상정, 표결에 부쳤다. 결과는 그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비공개지만 사실상 자진사퇴를 종요한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도민들이 부여한 임기를 잘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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