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최악의 소식"...월클 수비수 이적에 침통한 이탈리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를 잃은 셈이다.
뮌헨 정보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위한 계약이 완료됐다.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뮌헨은 이번 주에 공식발표를 하길 원한다. 김민재는 다음 주 월요일 새로운 동료들과 아시아 투어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문제가 없다.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에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함에 따라 뮌헨 선수가 됐다. 서류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피셜이 곧 나올 것이다"며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 정보를 전했다.
또 다른 이적시장 전문가인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뮌헨과 김민재는 개인 합의를 신속하게 이뤄냈으나, 구단 간 최종 이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남아 있었다. 이제 완료됐다"며 김민재의 오피셜이 왜 늦어졌는지를 설명했다.
해당 기자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에) 약간의 보너스와 셀온 조항을 포함하길 원했고, 그들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들은 중장기적으로 바이아웃보다 더 많은 금액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주말까지는 이적이 공식화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적이 완료되면서 김민재는 곧바로 독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가 나오면 김민재는 곧바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선수단이 있는 바이에른주 테게른제로 이동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것이다.
뮌헨이 나폴리와의 오랜 협상에 돌파구를 찾았다는 건 지난 15일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우리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바꾸고 싶었다. 누구로 대체하고 싶은지는 대단한 비밀이 아니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때때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며칠 안으로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뒤이어 나폴리에서도 김민재의 이적을 인정했다. 이번 시즌부터 나폴리를 이끌고 있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우리는 김민재가 떠난다는 걸 알고 있다. 매우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스타 선수들을 지키길 희망한다"며 김민재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나폴리의 프리시즌 훈련 명단에도 김민재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마저 ""김민재는 흥미로운 파이터다.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 아직 아무것도 발표된 게 없다. 그래도 곧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며칠 내로 발표가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김민재의 뮌헨 이적과 관련된 모든 변수가 사라진 셈이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팬들의 기대치는 높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17일 "1년 전에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된 김민재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걸 증명했기 때문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수년에 걸쳐서 진정한 챔피언을 발굴해왔던 구단의 능력을 믿으면서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민재의 이탈은 이탈리아 축구계에 최악의 소식이다. 단순히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체적인 수준이 낮아지고,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가장 깔끔한 선수를 잃는 것이다"고 전했다.
'아레나 나폴리'가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이와 같이 표현한 이유는 지난 1시즌 동안 김민재가 보여준 축구선수로서의 프로페셔널함 때문이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한 해 동안 동료와 상대 모두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선수로서) 절대 어긋나지 않고 항상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 화려한 우승에도 불구하고 우디네세를 상대로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도 사과한 적이 있다"며 김민재의 프로다운 모습에 감격한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는 "김민재가 없는 세리에는 더욱 가난해질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까지도 내놓았다. 그만큼 김민재의 존재감은 나폴리를 넘어서 이탈리아 전역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
한편, 뮌헨은 현재 바이에른주 테게른제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후 24일부터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첫 목적지는 일본이다. 도쿄에 도착한 뮌헨의 첫 상대는 바로 2022-23시즌 유럽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시티다. 두 팀은 26일 오후 7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사진=세리에 SNS, 스코어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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