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명 몰린 추첨 뚫었다… 버진 갤럭틱 첫 민간인 우주관광객, 누구?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로 향할 첫 민간인 탑승객 명단을 공개했다.
버진 갤럭틱은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10일 ‘갤럭틱 02′를 타고 우주 관광을 떠날 3명의 이름·얼굴·직업 등을 공개했다.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인 케이샤 샤하프(46)와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그리고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이 그 주인공이다.
샤하프와 메이어스 모녀는 우주 접근성 향상을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단체에 기부하면 자동 응모되는 행사에 참여했다가 무려 16만여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첨돼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것이다. 단체는 버진 갤럭틱이 주관한 이 행사로 170만 달러(약 21억4500만원)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하프는 “2살 때 하늘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기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 카리브 출신으로 이런 꿈을 이루게 될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며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은 우주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굿윈은 모녀와 달리 직접 우주 관광 좌석 티켓을 자비로 구매했다. 그는 젊은 시절 카누 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노년을 맞이한 뒤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굿윈은 “파킨슨병을 지닌 채 우주로 간다는 건 마치 마법 같은 일”이라며 “역경을 마주한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2004년 설립 이후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우주비행 관광 상품을 판매해 왔다. 2021년 7월 브랜슨 회장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시험 비행하는 데 성공했고, 2년 후인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유료 고객을 태우고 우주로 향했다. 당시 발사한 ‘갤럭틱 01′에는 이탈리아 공군 장교 2명과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항공우주 엔지니어 1명이 탑승했다.
탑승객들은 지구 표면에서 85㎞ 정도 떨어진 곳까지 날아오르며 비행 정점에서 몇 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 순간을 위한 티켓 가격은 45만 달러(약 5억7000만원)에 달한다. 또 탑승에 앞서 위험과 우주 관광 사업에 정부 규제가 미비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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