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방류 데이터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
방류 점검 한국 전문가 참여엔 “구체적인 협의 진행되고 있어”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18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한국 언론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시간 공개 데이터는 ▷희석용 해수 취수구와 상류 수조 방사선 모니터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 이송펌프 출구에서 실시한 방사선 모니터 ▷ALPS 처리수 이송관 유량 ▷희석용 해수 유량 ▷해수로 희석한 ALPS 처리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계산치) 등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런 정보들을 공개할 비슷한 홈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또한 도쿄전력 관계자는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알기 쉽게 방류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특설 페이지를 자사 홈페이지 내 기존 오염수 방류 포털사이트에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보여주는 특설 페이지에선 ▷ALPS 처리수 등의 상황 ▷측정·확인용 설비 상황 ▷희석·방수 설비 상황 ▷해역 모니터링 결과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 게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이같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한국 언론 대상 설명회에서 밝힌 것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IAEA가 종합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낸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IAEA는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있는 ALPS 처리수의 방류에 대해 사람 및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이어 “IAEA는 방류 전, 방류 중, 방류 후에도 ALPS 처리수의 방출에 대해 일본에 관여할 것을 약속했다”며 “계속해서 추가 리뷰 및 모니터링 활동이 예정돼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 대해 더 큰 투명성과 안심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삼중수소 이외 핵종을 (ALPS로) 규제 기준 미만으로 확실하게 정화한다”며 “삼중수소도 규제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희석 설비를 통해 해수로 100배 이상으로 희석한 다음에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만 해양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비 이상 등을 감지한 경우에는 2곳에 있는 긴급차단밸브가 닫혀 방출이 정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에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정해진 바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의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IAEA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IAEA가 실시하는 리뷰(점검)는 IAEA가 지정하는 제3국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일본 정부는 IAEA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IAEA가 두 번째와 세 번째 오염수 샘플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 첫 번째 샘플 분석 결과만으로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IAEA의 판단”이라고 전제한 뒤 “첫 번째로 진행한 샘플 분석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ALPS 처리수 해양 방류와 수산물 수입 금지는 다른 맥락에서 논의돼야 할 이슈"라면서도 수입 금지가 철폐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에 없다고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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