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다음은 포스코그룹주?…2차전지 기대감에 주가 ‘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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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율촌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콤플렉스. [사진 출처 = 포스코그룹]
대표적인 철강주로 분류되던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철강에 이어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모습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POSCO홀딩스는 전일 대비 1만원(2.09%) 오른 48만80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대비 5만3500원(13.23%) 45만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은 전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포스코그룹주의 주가상승률은 ▲POSCO홀딩스(76.49%)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154.44%) ▲포스코인터내셔널(115.71%) ▲포스코스틸리온(97.83%) ▲포스코DX(332.80%) ▲포스코엠텍(325.53%) 등이다.

포스코그룹 전체 몸집도 커졌다.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은 90조원을 넘어섰다. 6종목 중 시총 비중이 가장 큰 POSCO홀딩스(41조2708억원)와 포스코퓨처엠(35조4782억원)의 시총이 84%를 차지했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코스피 시총 순위는 각각 8위, 9위를 지켰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그룹주는 지난해부터 2차전지 테마에 올라타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철강 부원료인 알루미늄 탈산제를 공급하는 포스코엠텍은 리튬 사업과 큰 연관이 없지만, 리튬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상승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포스코홀딩스]
앞서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소 등에 1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니켈 66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등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철강 시황 부진에 따라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조 2161억원을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그룹주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POSCO홀딩스의 경우 유진투자증권(44만원→50만원), 키움증권(50만원→54만원) 등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현대차증권(46만원→48만원), 다올투자증권(27만원→48만원), 교보증권(29만원→46만원) 등이 목표가를 올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단기 주가 멀티플은 부담스럽지만, 2025년까지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00% 상회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성 감안시 투자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근접했다”며 “세넥스 3배 증산, 인니팜 정제공장 가동, LNG 트레이딩 본격화 등 2025년 실적 점핑 포인트 외에도 그룹사 이차전지 공급망 내 역할 강화, 재생에너지 및 청정수소 공급체계 구축 등 구조적인 성장 그림이 잘 짜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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