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과거 성공 방식 잊어라…새로운 혁신으로 미래 준비해야”

민경하 2023. 7.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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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사고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 경험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성공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이날 VCM에서 경영 키워드로 '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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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사고 방식의 혁신을 주문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 경험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성공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이날 VCM에서 경영 키워드로 '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과거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을 버리라는 의미다. 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에게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리켰다. 그는 “사업의 관점과 시각을 바꿔달라”며 “외형 성장과 더불어 현금 흐름과 자본 비용 관리 강화가 필요하고 언제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설명하며 글로벌 사업 중요성도 되새겼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블록화, 고금리·물가상승 등을 열거한 후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성장 시장과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사업 계획에 함께 고려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경영 방침으로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기업 가치 제고에 방점을 둔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고성장, 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구단을 언급하며 조직문화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입단 1·2년차 신인 선수를 중용해 초반 상승세를 탔던 롯데자이언츠를 사례로 들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진행시켜 달라”고 말했다. 각 계열사 대표에게는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며 앞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저와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 달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신 회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단 등 80여 명이 모두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정학적 불확실성, 디지털 변혁 등 기업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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