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3사 "대형 증권사들,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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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증권업의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물 자산 회복 속도가 지연되면서 대형사들의 해외 대체자산 부실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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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증권업의 하반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물 자산 회복 속도가 지연되면서 대형사들의 해외 대체자산 부실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의 하반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산업 전망 역시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3사는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사항으로 해외 대체자산 부실 및 PF 리스크를 꼽았다.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고위험 PF사업장과 해외 투자건을 중심으로 늘어난 부실자산과 대손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중대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신평은 해외 대체 자산과 관련해 하반기에 미래에셋, 하나, 메리츠, 대신 등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져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부동산 PF 관련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한 업체로는 하이, 다올투자증권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노출액은 대형사가 24%, 중소형사가 11%로 두배 이상 크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홍콩 빌딩 투자가 실패로 돌아간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6월 메자닌 대출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빌딩) 빌딩에 2억4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0억원)를 대출해준 바 있다. 3년째 환매를 미뤘으나 결국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하기로 해 여기 투자한 기관들은 원금의 90% 내외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또 메리츠증권을 통해 국내 기관들이 투자한 20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전액 손실을 보면서 현재 기관 간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가스화력발전소의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메자닌 대출형 펀드를 조성했다. 여기에 롯데손해보험은 약 66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면서 메리츠증권 등에 부당 이득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해외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77조7035억원으로 2019년 말 55조5435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영향으로 2020년 호황을 맞았던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꺼지면서 만기 도래 펀드들이 시한폭탄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둔화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부동산 PF 및 해외투자건 추가 부실화 위험이 존재한다"며 "연체율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상각이 이뤄질 경우 충당금 전입 및 대손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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