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데이터 분석… 보이스피싱 잡고 지하철 혼잡 해결
경찰 등 데이터기반행정 뒷받침
지하철 혼잡분석 내달 시범운영
지자체·공공기관 분석역량 낮아
행안부가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기존 해외모델보다 77% 기능이 향상된데다 군집화 기능도 세계최초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보이싱피싱 범죄 등 날로 지능화하는 사회범죄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보이스피싱' 등 사회범죄 예방 효과 톡톡
이 모델은 국과수 음성감정 과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하반기 중에는 경찰에도 보급돼 일선 경찰 수사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관련 범죄 수사 속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국민피해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데이터 분석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정책의 품질을 높이는 정부혁신 과정에서 핵심적인 자원이 되고 있다. AI기반의 최신 데이터 분석기술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행안부가 지난 2021년 범정부 데이터분석활용 지원 기관인 '통합데이터분석센터'를 설치하고 데이터기반행정을 적극 뒷받침 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행안부는 위성 이미지 데이터 등을 분석해 CCTV, 안심벨, 보안등 방범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구역을 제시하는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 5월부터 지자체에 보급중이다. 도심 내 범죄 예방시설물 설치를 위해 위성 이미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지자체가 우범지역에 방범 시설물 설치과정에서 민원이나 담당자의 직관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차종·차선별 통행량을 AI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 행정기관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교통체증 해소와 안전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동작구, 경북 안동시에 설치된 CCTV 51개소를 통해 확보된, 20TB 분량(DVD영화 약4200편)의 영상데이터를 활용, 17만대의 차량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학습을 통해 94% 수준의 정확도로 AI가 차종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포라인 혼잡도 AI분석모델 개발
시급한 사회문제에 초점을 둔 문제해결형 분석도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지난 5월부터 서울지하철과 김포골드라인을 대상으로 AI에 기반해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한 분석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김포골드라인 등 수도권 지하철의 혼잡상황으로 인한 인파 사고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우려되고 있어서다. 지하철 승강장의 혼잡도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 안전조치를 위한 후속조치다.
행안부는 8월까지 개발 및 검증을 마치고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 향후 모델을 표준화해 전국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자체를 비롯한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표준모델정립' 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까지 46종의 모델이 개발돼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분석모델 활용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당수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에서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 높지 않은 것이 데이터 활용에 걸림돌이다. 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필요한 자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행정의 기초가 되는 것은 정부내 기관의 데이터 기반행정 역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행안부는 올해 초 공공부문 최초로 '데이터분석 역량지표'를 개발하고, 정부내 각 기관의 데이터분석 역량수준을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등 각 기관들의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기관별 데이터분석을 이끌어 나갈 역량 있는 전문가에 해당하는 '데이터분석의 달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하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으로 정부내에서 변화의 거점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개별기관의 데이터분석시스템 구축 없이도,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분석환경과 자원을 활용해 기관별 맞춤형 분석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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