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새로운 것 시도 않으면 생존 못해"…'언러닝 이노베이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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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18일 오후 신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6층 연회장에서 올해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이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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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 필요"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3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 키워드로 '언러닝 이노베이션'(Unlearning Innovation)을 제시했다.
18일 오후 신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6층 연회장에서 올해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이 주재했다. VCM은 롯데 계열사가 모여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나눠 진행된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Unlearning Innovation은 '배우거나 경험한 것을 잊는다'는 'Unlearning'을 활용해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용어다.
신 회장은 이날 CEO들에게 "환경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며 "유연한 생각으로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우리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사업 관점과 시각을 바꿔 달라"고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사업과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및 신사업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야 한다"며 "매출∙이익 같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현금흐름과 자본비용 측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항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 블록화, 고금리∙물가상승, 기술 발전 가속화 등 경영 환경을 열거하면서 "해외 사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도 강조했다.
해외 사업은 선진 시장과 신성장 시장을 동시에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신 회장은 "AI기술이 과거 PC, 인터넷, 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과감한 실행으로 이어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가지 경영방침을 당부했다. 그는 "고성장, 고수익 사업과 ESG에 부합하는 사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달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출된 이익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CEO들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CEO는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회사의 미래 모습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차별적 가치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했다.
신 회장은 "회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실력만 보고 입단 1·2년차 신인 선수를 중용해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롯데자이언츠 사례를 들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발탁해 사업을 잘 진행시켜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저와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 달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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