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침수방지 근본적 대책 시급”…침수 붕괴 현장 점검

김지혜 기자 2023. 7.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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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오전 10시40분께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무허가 건물 외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침수 및 붕괴 취약지역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집중호우로 담장이 무너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현장을 찾아 실무자들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 이곳은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인해 빌라 뒷편 담장이 무너졌으며, 시는 이곳에 통제 펜스와 안전띠를 마련하는 등 임시 조치를 했다.

유 시장은 “장마 기간이 오래 지속하면서 침수 및 붕괴 취약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벽 붕괴 원인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시장은 침수 취약 지역과 붕괴가 쉽게 나타나는 곳에 대해 사전 점검을 주문했다. 그는 “주거지와 가까운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매뉴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남동구 구월동에서 집중호우로 무너진 담장 복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앞서 유 시장은 이날 부평구 십정동의 한 무허가 건물 일대를 둘러보는 등 현장을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인해 건물의 외벽이 무너진 곳이다. 유 시장은 “시설물 안전기준을 살펴 기준 이하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유 시장은 실무자들에게 보고 체계의 확립도 강조했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오성읍의 지하차도 사고의 원인으로 ‘보고 체계 누락’이 꼽히고 있다. 그는 “오성 지하차도 사고는 조사가 끝나야 알겠지만 ‘보고 체계 누락’과 ‘사전 점검 부실’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받는다”며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13~15일까지 담장 붕괴와 토사 유출, 침수 등 총 7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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