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안해”vs“모두 자백”…강남 납치·살해 일당 법정서 엇갈린 입장

진선민 2023. 7.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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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와 황대한이 법정에서 살인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오늘(18일)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경우·황대한·연지호와 유상원·황은희 부부 등 7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경우의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황대한 측은 "강도예비 및 사체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면서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금지된 향정신성의약품인 줄 몰랐어서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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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와 황대한이 법정에서 살인 혐의를 재차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오늘(18일)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경우·황대한·연지호와 유상원·황은희 부부 등 7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경우의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를 강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인을 계획하거나 공모한 사실은 부인한다”며 “사체유기 부분도 암매장 사실을 알지 못해서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우의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황대한 측은 “강도예비 및 사체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면서 “마약 혐의에 대해서도 금지된 향정신성의약품인 줄 몰랐어서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또 다른 공범인 연지호 측은 살인을 비롯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의 아내 허모 씨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자백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를 미행하며 강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도 공소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에서 이경우 측에 유 씨 부부의 공모 관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경우의 변호인은 “부부와 강도 범행에 대해서는 공모한 사실을 인정하고 살인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거나 공모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피해자를 차로 납치한 뒤 마취제를 주사해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경우는 지난해 여름 무렵 피해자와 코인 투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유 씨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해 작업비로 7천만 원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유 씨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공범 이 씨부터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경우의 아내는 혐의를 다투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변론을 분리하고 다음 재판부터는 나오지 않도록 조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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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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