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4만3000개 면적 농경지 피해… 5686명 집에 못돌아가

박양수 2023. 7.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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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해 농경지 3만㏊에서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2000여 명이며, 이중 5000여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62가구, 1만2777명이다.

이들 가운데 3797가구, 56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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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명 추가 발견, 사망자 44명으로… 187곳 도로 통제
KTX 2개 노선 중단·노반유실로 일반열차 2개노선만 운행
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4명이 사망하고 1명을 수색 중이다. [예천=연합뉴스]

전국 덮친 집중호우 후폭풍

폭우로 인해 농경지 3만㏊에서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1만2000여 명이며, 이중 5000여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후 6시 발표한 상황보고서에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44명, 실종 6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22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5명, 부산 1명이다. 이날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62가구, 1만2777명이다. 이들 가운데 3797가구, 56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이 역시 오전 기준과 동일한 규모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 도로파손·유실은 60건이다. 토사유출은 131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59건에 이른다. 주택침수와 주택파손 피해는 각각 274채, 46채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3만1064.7㏊(침수 3만2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로 축구장 약 4만3000개를 합친 넓이다. 가축은 닭 64만4000마리 등 총 69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로 187곳, 하천변 797곳,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통제됐다.

KTX는 5개 노선(경부·호남·전라·경북·강릉선)은 운행 중이며, 2개 노선(중앙·중부내륙)은 중단됐다. 일반열차는 2개 노선(대구·동해선)이 운행 중이다. 11개 노선(경부·전라·경전선 등)은 중단됐다. 지난 17일부터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재개했으나 점검 중 노반 유실이 일부 발견돼서 다시 운행을 멈췄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남부와 경남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으며, 강원중남부와 충청권, 경북남서내륙, 전라권, 제주도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남부(18일), 강원중남부, 울릉도, 독도 30∼100㎜, 서울, 인천, 경기북부(18일), 강원북부 5∼60㎜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대본 기간 누적강수량은 충남 청양 642.0㎜, 충남 공주 638.5㎜, 세종 598.5㎜, 충북 청주 563.5㎜, 전북 익산 554.0㎜, 전남 구례 552.5㎜ 등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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