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주춤… 주말부터 다시 ‘물 폭탄’

박유빈 2023. 7.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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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다소 주춤했던 장맛비가 18일 전국적으로 세차졌다.

19일 오전까지 굵은 빗줄기가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지속되다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뒤 주말부터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비는 월요일까지 전국에 지속되다가 정체전선이 차츰 북상하며 남부 지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26일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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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까지 남부 최대 250㎜
비 멈춘 뒤 전국 곳곳 폭염 예상
21일 제주·22일 전국 다시 호우
2023년 누적강수량 최근 30년간 최다

지난 17일 다소 주춤했던 장맛비가 18일 전국적으로 세차졌다. 19일 오전까지 굵은 빗줄기가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지속되다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뒤 주말부터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과 서해 남부에 위치한 저기압 영향으로 19일 오전까지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하고 많은 수증기를 품은 남풍이 우리나라로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는 경계에서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이날부터 19일 오전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제주도 산지 350㎜ 이상), 충청권과 제주도 해안 50∼150㎜(충남권 남부 및 충북 중남부 200㎜ 이상), 강원 중남부 30∼80㎜(많은 곳 120㎜ 이상), 수도권과 강원 북부 5∼40㎜ 등이다. 특히 강원 남부와 경상권, 제주도는 19일 새벽까지 다른 지역보다 강한 강수가 길게 이어지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새벽까지 시간당 강수량 30∼80㎜, 제주도 산지는 80㎜ 이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저기압이 이날 오후부터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는 수도권 등 서쪽 지역부터 잦아들 것으로 예보됐다. 정체전선은 일시적으로 일본 남부까지 동쪽으로 이동하고 19일 오전 이후 한반도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든다. 전국적으로 비는 소강 상태에 들고 하늘이 개 맑고 무더운 날씨로 바뀌겠다.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21일까지 전국이 맑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으며 수도권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폭염특보도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로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기온 상승까지 겹치며 체감온도가 높고 밤이 돼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다.

주 후반 들어서는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며 주말 시작과 동시에 장마가 다시 찾아온다. 21일부터 제주도는 일찌감치 비가 다시 시작돼 22일이면 전 지역으로 강수 구역이 확대된다. 비는 월요일까지 전국에 지속되다가 정체전선이 차츰 북상하며 남부 지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26일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누적강수량은 최근 30년간 최다로 집계됐다. 올해 장마 시작일인 6월25일부터 전날까지 강수량을 따졌을 때 평년 누적강수량은 247.6㎜이나 올해 누적강수량은 이를 두 배 이상 웃도는 531.0㎜를 기록했다.
전남 곡성군 금곡교 주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18일 곡성군 금곡교 주변 장선리 주민들이 불어난 농수로 주변에서 걷고있다. 뉴시스
특히 비 피해가 큰 충청권은 누적강수량이 672.3㎜(평년 231.6㎜)로 다른 권역보다 많은 비가 집중됐다. 전남, 경북, 경남 등은 강수일 수도 역대 1위를 기록해 절대적인 강수량이 많을 뿐 아니라 강수 기간도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미 비가 많이 내린 만큼 산사태나 지반 붕괴 등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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