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나, 인테르 선수단과 작별 인사→맨체스터행 비행기 오른다...이적료 780억

신인섭 기자 2023. 7.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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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랜스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오나나는 30분 전 인사를 나눈 뒤 인터밀란 훈련장을 떠났다. 오나나는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메디켈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오늘 밤 영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도 공개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맨유는 오나나 영입을 위해 5,100만 유로(약 720억 원)과 추가로 400만 유로(약 56억 원)에 합의했다. 그는 개인 조건에 동의했으며,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나나 골키퍼는 과거 아약스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오나나가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도핑 규정 위반이었다. 오나나는 2020-21시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12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추후 항소에 성공해 징계는 3개월 경감됐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오나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을 포함해 올림피크 리옹, 인터밀란 등과 연결됐다. 그 가운데 인터밀란과 합의를 마치며 2022년 여름부터 팀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와 주전 경쟁을 펼치다 우위를 점하며 확고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36실점 19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빌드업 능력이 상당한 골키퍼다. 텐 하흐 감독이 꾸준하게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스 능력이 필드 플레이어만큼 좋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 전술을 구사하는 팀에 매우 유용한 골키퍼다. 

맨유가 오나나 골키퍼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현재 팀에 주전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텐 하흐 감독의 전술 기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2011년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데 헤아 골키퍼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마지막 유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퍼거슨 경이 남긴 선물이었다. 모든 대회에서 544경기를 소화하며 588실점, 190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데 헤아는 눈부신 선방과 다르게 발밑이 좋지 못하다. 그렇다 보니 상대에게 허무하게 볼 소유권을 내주는 일이 많은 편이다. 상대도 이를 알고 데 헤아를 향한 강한 압박을 시도해 볼을 길게 차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들고나온다.

여기에 높은 주급으로 맨유는 데 헤아와 재계약을 한차례 보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달 27일 "데 헤아는 맨유와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구단은 합의된 제안을 철회했다. 데 헤아는 현재 주급 37만 5,000 파운드(약 6억 2,200만 원)를 대폭 삭감하는 데 동의했지만, 구단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국 맨유와 데 헤아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데 헤아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맨유는 지난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가 떠난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그가 12년 동행을 마쳤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데 헤아가 떠나면서 오나나 영입에 사활을 건 맨유다. 당초 맨유는 메이슨 마운트 사가와 비슷하게 총 3번의 제안을 건넸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은 지난 4일 "맨유는 4,000만 유로(약 565억 원)에 제안을 건넸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선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곧바로 두 번째 제안을 제시했다. 디 마르지오는 "맨유는 4,500만 유로(약 636억 원)로 상향 입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6,000만 유로를 고수했다. 3번째 제안을 건넸다. 맨유는 5,100만 유로에 400만 유로의 에드온이 포함된 제안을 건넸고, 인터밀란도 이를 수락하면서 오나나를 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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