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부실검증에 빠진 한 자리…채울 수 있을까

박대로 기자 2023. 7.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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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이상민(성남FC)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배제된 가운데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상민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은 물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가 될 수 없었다.

이상민의 처벌 사실을 파악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는 실수를 인정하고 18일 뒤늦게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선수 선발이 가능하게 해 달라며 대한체육회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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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지난주 국가대표명단 이미 넘겨
부상 질병 사유 없이 교체 불가…OCA 주목
[서울=뉴시스]이상민. 2022.08.3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이상민(성남FC)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배제된 가운데 대체 선수를 발탁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체육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의 판단에 달려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의 음주운전 처벌 사실을 몰랐다며 18일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이상민은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상민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은 물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가 될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는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돼있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도 동일한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이상민은 8월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게 돼있었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는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이상민을 처음 선발했고 이후 U-23과 U-24 대표팀에 이상민을 계속 선발해왔다. 이상민의 처벌 사실을 파악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는 실수를 인정하고 18일 뒤늦게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문제는 이상민을 포함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은 물론 다른 종목 명단까지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로 넘어갔다는 점이다. 이상민을 미리 배제하고 대체 선수를 넣었어야 했지만 명단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넘어간 뒤에 뒤늦게 이상민을 배제하면서 대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부상과 질병 등 사유가 있을 때만 선수 명단 변경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선수 선발이 가능하게 해 달라며 대한체육회에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축구협회에 이미 명단 불가 사유를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명단 변경 허가를 요청해볼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상민 대체 선수를 뽑을 수 없게 되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수비진을 설영우(울산현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으로만 꾸려야 한다.

황선홍호의 이번 명단은 수비에 비해 공격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뜩이나 수비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회 중 부상자까지 발생한다면 수비 불안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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