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물폭탄인데 “이용 지장없다”…심각 호우에 ‘환불불가’ 외친 공주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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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호우로 예약한 펜션을 갈 수 없게 된 소비자가 환불을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남 공주의 한 펜션을 이용하기로 했던 A 씨는 전날 악화하는 기상 상태를 보고 업주 B 씨에게 예약취소와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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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호우로 예약한 펜션을 갈 수 없게 된 소비자가 환불을 거절당한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충남 펜션 호우 재난 사태에 환불 불가라는 업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18일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충남 공주의 한 펜션을 이용하기로 했던 A 씨는 전날 악화하는 기상 상태를 보고 업주 B 씨에게 예약취소와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B 씨는 ‘이용 전날 전액 환불은 불가하다’고 안내하며 당일 천재지변으로 못 오게 되면 환불해주겠다 약속했지만,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한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었다. 15일 오전부터 공주 옥룡동, 금성동 등 곳곳이 물에 잠겨 5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 특히 이틀간 500여㎜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금강교에는 홍수경보가 발효돼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농지 침수, 시설 피해, 공산성·무령왕릉 등 세계문화유산마저 곳곳이 물에 잠기고 토사 유출 피해를 겪기도 했다.
A 씨의 계속된 환불 요청에도 업주 B 씨는 “펜션으로 오는 모든 방향의 길이 정상 진입할 수 있어 이용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그는 “자꾸 천재지변이라고 하는데 정부가 보내는 문자는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 문자’”라며 오히려 A 씨를 나무라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A 씨는 글에서 “3시간 이동해 공주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아침부터 금강 홍수경보, 주민대피, 교통통제 등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10개 이상 왔는데 이게 천재지변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가 공주 사는데 지금 침수돼 아주 위험”, “오늘만 장사하고 마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15일 공주는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어서 전액 환불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업주들이 규정을 알면서도 환불을 안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소비자 대신 찾아가 설득하고 중재하기도 한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피해구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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