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입단 뒷돈 의혹’ 안산FC 대표 등 압수수색
유종헌 기자 2023. 7. 18. 18:17
프로축구 입단 과정에서 뒷돈이 오고 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 안산 그리너스 FC 대표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김현아)는 이날 안산FC 이모 대표와 스카우트 담당자 배모씨의 사무실 및 주거지 등 4~5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 대표와 배씨는 안산FC에 선수 2명을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에이전트 최모(36)씨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 등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씨에게 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다만 이 대표 등의 금품 수수 의혹에 임 전 감독이 직접 관련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최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금원 교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학 축구부 전 감독 신모씨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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