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단순히 만져 SFTS 감염?…전문가 "절대 아닐 것"

남형도 기자 2023. 7.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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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40대 여성이 길고양이를 만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에 감염됐단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전문가인 수의사가 "고양이가 아닌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봐야한다"는 소견을 냈다.

카라는 "전문 수의사 소견에 따르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 길고양이를 만졌을 때, 진드기가 사람 몸에 붙을 경우 SFTS 감염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희귀한 확률이다. 단순히 길고양이를 만지는 것만으로 SFTS에 걸리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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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윤샘' 윤홍준 수의사 "어디선가 직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됐을 것, 잠복기 거쳐 2주 후 발병된 게 아니라면 고양이가 아닌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봐야"…동물권행동 카라도 "진드기가 붙은 길고양이를 사람이 만졌을 때, 그래서 사람의 몸으로 붙을 때 SFTS 감염, 매우 희귀한 확률일 것"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주서 40대 여성이 길고양이를 만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에 감염됐단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전문가인 수의사가 "고양이가 아닌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봐야한다"는 소견을 냈다.

구독자 26만명의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유튜버인 윤홍준 수의사는 18일 올린 영상에서 "정말 길고양이를 만진다고 SFTS에 걸릴 수 있을까. 아마 고양이를 단순히 만져 걸린 건 절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윤 수의사는 "고양이에 물린 후 잠복기를 거쳐 2주 후 발병된 게 아니라면, 고양이가 아닌 진드기에 의한 SFTS 감염으로 봐야한단 게 제 전문가적 시각에선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 유튜버인 윤홍준 수의사./사진=윤샘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어디선가 직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됐을 거란 것. 다만 풀숲에서 물린 건지, 고양이 피부 표면에 있다가 사람에게 옮겨서 문 건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무서운 질병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알고 조심해야 한다. 그게 필요 없는 공포를 막고 나와 이 사회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길고양이를 만져 SFTS에 걸렸단 보도로 인해, 실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길고양이 접촉, 먹이주는 행위 금지' 등을 공문으로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앞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길고양이를 단순히 만진다고 SFTS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카라는 "전문 수의사 소견에 따르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 길고양이를 만졌을 때, 진드기가 사람 몸에 붙을 경우 SFTS 감염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매우 희귀한 확률이다. 단순히 길고양이를 만지는 것만으로 SFTS에 걸리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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