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ETF시장만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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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 발행을 준비중인 조각투자 사업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토큰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선위원도 토큰증권에 대해 "분산원장이라는 신기술 통해 다양한 비정형적 권리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면서 시장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투자자 보호 장치 갖춰진 시장에서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건전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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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34%도 같은 전망 내놔
당국, 2025년초까지 제도 마련
토큰증권(ST) 발행을 준비중인 조각투자 사업자 중 절반 이상이 향후 토큰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발행 시장의 제도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스콤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매칭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토큰증권 발행사 60여개사와 함께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 33개사가 참석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발한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과 자본시장 제도의 융합이라는 금융 혁신을 통해 사업 비용절감, 시간 단축, 상품의 확장성 등을 강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선위원도 토큰증권에 대해 "분산원장이라는 신기술 통해 다양한 비정형적 권리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면서 시장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투자자 보호 장치 갖춰진 시장에서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건전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부동산, 미술품, 지적재산권, 농축산물 등 토큰증권 발행사 15곳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테사는 일반인이 개별 투자하기 힘든 '블루칩' 미술품을 하반기부터 투자계약증권 형태로 공모청약 할 것"이라면서 "비정형증권을 상품으로 만들고 발행, 판매하는 경험을 통해 추후 다른 발행사를 도와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에 조각투자하는 플랫폼 '넥스트솔라에너지'(솔브릭), 에디슨 발명품 실물에 조각투자하는 '모로보기', 매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빌리크루', 명품과 고급 와인·위스키를 조각 투자하는 '트레져러' 등 다양한 토큰증권 발행사가 각 사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토큰증권 발행사 대부분이 토큰증권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수준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곳은 발행사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금융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3.4명 꼴로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내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등을 제출,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에는 제도가 완비 될 전망이다.
이렇게 출시된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장내시장)이나 대체거래소, 각 증권사의 유통플랫폼(장외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당국 개입은 투자자 보호 측면으로 최소화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부분의 금융사(79%)와 발행사(83%)가 토큰증권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제도로 꼽았다. 현재 제도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정책 대응과 규정 준수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인프라 구축과 운영 비용 부담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금융사와 발행사도 각각 전체 중 34%, 49%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일찍이 지난 2016년과 2019년 법안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인 증권이 토큰으로 발행된 사례도 있지만 유통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현재 흐지부지 된 상황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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