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밀수'에 빠질 시간…김혜수X염정아 '워맨스' 폭발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7. 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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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NEW

베일을 벗은 류승완 감독 신작 '밀수'가 기대를 충족시키는 완성도와 재미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김혜수와 염정아의 워맨스에 스펙터클한 수중 액션신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볼거리와 스릴, 감동을 선사하며  사면초가 상황에 놓여있는 한국 영화의 구원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자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류승완 감독이 2021년 '모가디슈' 이후 선보이는 신작이다. 올여름 텐트폴 영화 빅4 중 1번타자로 나서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밀수'는 가상의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시원한 수중 액션 등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 관심을 더한다. '해녀'로 변신한 김혜수(조춘자 역)와 염정아(엄진숙 역)의 '워맨스'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 조인성이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 박정민이 장도리 역, 김종수가 세관 계장 이장춘 역, 고민시가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분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사한다.

류승완 감독은 긴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답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현장에 들어와 막내로서 영화계 언저리에 있던 시기부터 영화계가 어렵지 않았던 적은 별로 없다. 올해 감기가 제일 독하고 매년 경기가 어렵듯이 영화계도 항상 그랬다. 한국 영화계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쉬리'(1999) 역할이 컸는데, 그때도 경제적으로 IMF 때라 굉장히 어려웠던 순간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더 정신 차리고 만들고, 관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변화를 고심하고, 우리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건 무엇인가, 그리고 좀 더 기분에 충실하게, 이런 걸 고민하면 한국 영화에도 답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진중한 답을 내놨다.

'밀수'는 올여름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한 '워맨스물'로 차별화된 재미 포인트를 가졌다. 김혜수는 이에 대해 "'밀수'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여성 서사가 중심이라 굉장히 반가웠다. 그리고 무겁지 않은 상업 영화라 더 좋았다. 파트너로서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저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염정아라는 배우를 만난 것도 고무적이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다만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흔하지 않은 여성 중심 영화라는 책임감보다는, 단지 제가 느낀 이 영화의 재미에 충실했고 현장에 충실했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받는 순간부터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찍었다"고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혜수는 "오래 일을 했지만 현장은 항상 어렵다. 늘 나의 한계를 확인해야 하는 곳인데 '밀수' 덕분에 정말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더불어 즐거움, 행복함을 경험했다. 배우를 하며 다시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싶다. 성과보다 이미 촬영 기간 내내 굉장히 큰 선물을 받았다"고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김혜수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기까지. 그는 "해녀들, 악당들 포함해서 촬영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다. 영화 '도둑들' 수중 촬영 때 공황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굉장히 겁이 났다. 그런데 동료들과 함께 응원하고 연습하며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밀수'엔 지상, 배 위, 물 아래 등 다양한 액션신이 있는데 류승완 감독님이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셨다. 콘티 하나하나 정말 정교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면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두 커트 남겨두고 사고가 있었다. 이마에 부상을 당해 찢어졌다. 하지만 다친 것보다도 당시엔 현장에 못 간 게 속상할 정도로 '밀수' 현장을 좋아했고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저도 '밀수'는 김혜수 선배님, 류승완 감독님과 함께한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물에 들어가본 적이 없지만 욕심을 낸 이유였다. '밀수'는 코끗이 찡해질 정도로 정말 행복했던 현장이었다"라며 "여성 서사 중심의 영화가 흥행이 잘 돼서 또 다른 기획들이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는 처음부터 김혜수, 염정아였다. 각본을 쓰는 내내 얼굴이 떠올랐다"라며 최적의 캐스팅을 내세우기도.

조인성은 "다들 호흡이 잘 맞았다. 같이 나오는 배우들이 다들 한 캐릭터씩 해서 촬영할 때 웃음을 참는 게 가장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라며 "'모가디슈', '밀수'까지 연달아 류승완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류승완 감독의 저력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의 연기내공이 기대를 모으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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