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차 라인업···리차드 보나, 줄리안 라지, 비렐리 라그렌 & 울프 바케니우스 등 출연

손봉석 기자 2023. 7.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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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재즈페스티벌



아시아를 대표하며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올해로 20회를 맞이한다.

18일 리차드 보나, 줄리안 라지, 비렐리 라그렌&울프 바케니우스, 브리아 스콘버그 등을 포함한 1차 라인업을 발표했으며 1차 라인업의 총 18팀 아티스트 중 12팀이 해외 초청, 그 외 6팀이 국내 팀이다. 매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프로그램’은 올해 ‘캐나다’로 진행된다.

눈에 띄는 라인업은 명실상부 현재 재즈 신을 이끄는 리더 중의 하나인 리차드 보나(Richard Bona)이다. 아프리카 음악과 재즈를 아우르는 베이시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그는 조 자비눌, 팻 메시니 등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 누구도 대체 불가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5년, 자원봉사자 자라지기 50여 명을 무대로 불러 함께 춤을 추며 공연했던 자라섬 실황영상은 53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줄리안 라지(Julian Lage)가 자라섬에서 사상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2살 때부터 이미 자신만의 음악 언어를 구축한 그는 현재 그 누구보다도 기타라는 악기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다루는 뮤지션이다.

비렐리 라그렌과 울프 바케니우스 (Biréli Lagrène & Ulf Wakenius)의 특별한 기타 듀오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집시 재즈 기타의 최고점에 있는 비렐리 라그렌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고, 오스카 피터슨의 마지막 기타리스트이자 나윤선과의 듀오로 한국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울프 바케니우스가 그와 함께 한다.

아르메니아의 민속 음악을 모던 재즈와 융합하여 매혹적인 프레이즈를 만드는 피아니스트 티그랑 하마시안(Tigran Hamasyan)과 폴란드를 넘어 유럽 재즈 신을 대표하는 마르친 바실레프스키 트리오(Marcin Wasilewski Trio)가 서정미를 온전하게 전달하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캐나다 포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재즈의 향연

매해 한 국가의 재즈 신을 집중 조명해온 자라섬 ‘포커스 프로그램’의 올해 주빈국은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오스카 피터슨, 폴 블레이, 케니 윌러 등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을 배출하였으며, 현재 활발한 로컬 신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뛰어난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 자라섬재즈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기반으로 스윙 재즈와 팝을 접목한 브리아 스콘버그(Bria Skonberg), 독특하고 청량한 재즈사운드를 들려주는 죠지(George :John Hollenbeck / Anna Webber / Aurora Nealand / Chiquita Magic), 프리페어드 피아노와 독특한 이펙터로 사운드를 만드는 피아노 트리오 미스크(Misc)까지 캐나다 재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라인업으로 캐나다 포커스를 선보인다.

또 세계 재즈 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보컬리스트 전송이의 브라질리안 듀오, 리더 허대욱을 주축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음악적 색깔을 골고루 담아내는 에오 트리오(HEO Trio), 스코틀랜드 출신 피아니스트 폴 커비의 퀄텟(Paul Kirby Quartet)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스페인 재즈 신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모이셰스 산체스(Moisés P. Sánchez Invention Tri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스페인 재즈 특유의 강한 리듬감과 플라멩고 스케일로 바흐의 곡을 재해석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재즈 뮤지션도 빠질 수 없다. 한국 프리뮤직의 산 증인이자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강태환과 역시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퍼커셔니스트인 타카다 미도리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듀오 공연을 선보인다. 두 거장은 과거 피아니스트 사토 마사히코와 결성한 ‘동그라미 트리오’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특히 듀오로 함께 공연하는 것은 1995년 이후로 처음이기에 더욱 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국내 재즈 신의 보기 드문 모던 빅밴드인 김영후 빅밴드는 2022년 발매작 [범인류적 유산]으로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연주 음반으로 노미네이트 된 바 있으며, 올해 자라섬에서는 앨범 수록곡과 선배 음악가들의 명곡들을 재해석하여 그들만의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유태성의 [미켈란젤로]는 2014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만난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삶에 대한 감상과 영감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펼쳐낸 작품으로, 올해 자라섬에서는 스트링 퀄텟과 함께 연주를 선보인다. 색소폰&클라리넷 연주자 김동기가 주축이 된 김동기 밴드는 서울의 일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앨범 [서울일기] 레퍼토리를 자라섬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자라섬재즈의 대표적인 기획 프로젝트 ‘자라섬비욘드’가 2023년에는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와 함께 한국의 근현대가요를 재즈로 펼쳐낸 <새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손성제는 한국 재즈 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독일을 대표하는 재즈 레이블 ECM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등 국내외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간 손성제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 정수욱과 KBS ‘새가수’에서 5위를 수상한 신예 보컬 산희, 베이시스트 김현규, 그리고 드러머 박상현이 함께한다.

또 이번 자라섬재즈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넥슨의 ‘마비노기’ 게임 콘텐츠 OST를 재즈로 편곡한 <JARASUM JAZZ x MABINOGI with The Jazz Ambassadors Orchestra>를 선보인다. 이원술 음악감독을 필두로 하여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하며, 유년시절 마비노기 게임과의 추억이 있는 관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공연 중 하나로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과 ‘흰 사슴 이야기’ 등 마비노기의 유명 OST를 다채로운 재즈 빅밴드 사운드로 만나볼 수 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제1회부터 2022년 제19회 축제까지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의 전 세계 58개국에서 약 1300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하였으며, 제1회 축제를 3만여명의 관객으로 시작해 누적 관객 290만명이 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자라섬재즈’는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과 가평읍내에서 열린다. 7월 19일 얼리버드 티켓이 1,000매 한정으로 오픈되며 예스24에서 구입 가능하다. 8월 2일에는 일반티켓이 오픈되며 요일별 라인업도 함께 발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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