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슬라 차세대 자율차 칩, 삼성 파운드리가 만든다

황정수/김익환 2023. 7. 18.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HW 5.0 칩의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공장이 없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칩 개발 단계부터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를 정하고 협업한다.

반도체업계에선 이번 테슬라 HW 5.0 수주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첨단 칩 파운드리 경쟁에서 대만 TSMC에 일격을 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머스크 만나 직접 요청
삼성·테슬라 자율주행 동맹 강화
첨단 칩 경쟁서 TSMC에 '일격'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칩 ‘HW 5.0’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을 설득한 게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자율주행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HW 5.0 칩의 파운드리 물량을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HW 5.0은 테슬라가 역량을 집중해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로 약 2년 뒤부터 테슬라 프리미엄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반도체 공장이 없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칩 개발 단계부터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를 정하고 협업한다.

지난해 HW 5.0 개발 초기 단계 때 테슬라는 대만 TSMC를 파운드리 단독 파트너로 점찍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2~3개월 전부터다. 삼성전자는 4㎚ 등 최첨단 공정 수율(전체 생산품 중 양품의 비율)을 TSMC와 비슷한 수준인 75%까지 끌어올리며 HW 5.0 파운드리 수주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를 만나 가격, 서비스 등과 관련해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계약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테슬라가 이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삼성, TSMC를 복수 공급사로 선정하는 방안과 삼성에 100% 위탁하는 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용 최첨단 칩 파운드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기술 개발·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세계적 자율주행 칩 업체인 모빌아이(인텔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 자회사), 암바렐라의 최첨단 칩 물량을 수주했다. 반도체업계에선 이번 테슬라 HW 5.0 수주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첨단 칩 파운드리 경쟁에서 대만 TSMC에 일격을 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