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삽시간 초토화…밥상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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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전국에 내린 극한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금치와 상추 도매가격은 한 달 새 3배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장맛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축산물 가격 불안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산물시장.
시금치 한 단에 5천500원 적상추는 4㎏에 7만 5천 원, 오이는 3개에 2천500원입니다.
그나마도 시금치는 있는 집이 많이 없습니다.
[김선자 / 상인: 비가 계속 와버리니까. 물량 자체가 부족하지 다 녹아버리니까. 시세는 오를 수밖에 없어요. 지난주 토요일은 5만 원대였는데 지금은 청상추는 7만 원, 적상추는 7만 5천 원.]
가뜩이나 무더위에 오르던 채솟값은 폭우로 더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시금치와 상추 도매가격은 한 달 새 3배 안팎 올랐고, 오이도 50% 넘게 올랐습니다.
[박명자 / 서울 장위동: 마트보다는 그래도 여기가 좀 쌀까 하고 왔는데 안 싸요. 오이 같은 것도 비싸니까 다음에 사자 (하고)…제대로 시장을 못 보는 거죠.]
문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농지 면적만 2만 7천㏊가 넘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93배입니다.
가축도 57만 마리 넘게 폐사했습니다.
침수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적으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이 결국 종료되면서 곡물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축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그동안 농산물·축산물 가격이 안정돼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기여하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당연히 가공식품 가격이라든지 아니면 외식비 가격 상승 요인이 됩니다. 시차를 두고 그러면 이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요인이 되고….]
정부는 2%대로 겨우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폭우를 계기로 다시 들썩일 가능성에 주목하며 농축산물 가격 영향 점검에 나섰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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