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독일행 비행기 탔다, 곧 오피셜 뜨나... 뮌헨 CEO마저 "며칠 내로 이적 완료"

이원희 기자 2023. 7.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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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김민재.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괴물 김민재(27)가 독일로 향했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민재는 17일 독일로 출국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도 곧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는 지난 달 국내에 귀국,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친 뒤 개인훈련 등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는 이적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셜만 뜨지 않았을 뿐이지 많은 이들이 김민재를 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가 아닌 '뮌헨 선수'로 분류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대표이사(CEO)마저 김민재 이적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독일 TZ에 따르면 드레센 대표는 '영입생' 하파엘 게레이로, 콘라드 라이머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며칠 안으로 영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김민재 이름을 밝히지 않고, "팀을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PSG)의 대체자로 누가 오는지 큰 비밀은 아니다"라며 간접적으로 영입 사실을 알렸다. 더 나아가 드레센 CEO가 최종확인시켜 준 것이다.

나폴리도 같은 입장이었다. 전날(16일)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신임 감독은 "우리는 더 이상 김민재와 함께하지 않는다"며 이적 소식을 알렸다. 나폴리는 이전부터 김민재를 제외한 채 프리시즌을 준비해 왔다. 칼치오 나폴리, 시아모 나폴리 등 이탈리아 매체들도 "김민재는 이제 뮌헨 선수"라고 못박았다. 현재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일본 대표팀 센터백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해 타깃을 바꿨다. 울버햄튼(잉글랜드)의 수비수 맥스 킬먼의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역시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 몇 주간의 협상 끝에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합의가 신속하게 이뤄졌고, 뮌헨은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적에 대한 최종합의에도 동의했다"며 "나폴리는 재판매를 했을 때 약간의 보너스를 받기를 원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바이아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기를 원했고, 이를 이뤄냈다. 이번 주말까지는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민재(가운데). /사진=블리처 리포트 캡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오피셜이 뜨면, 오랫동안 이어졌던 김민재 이적 문제도 마침표를 찍는다. 그동안 뮌헨을 비롯해 잉글랜드 맨유, 맨시티, 뉴캐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관심을 보냈다. 이 가운데 맨유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뮌헨이 참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입전을 주도했다. 다른 팀들이 영입을 망설이는 사이 뮌헨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김민재를 위해 퇴소 날짜(7월6일)에 맞춰 뮌헨 의료진을 국내에 파견할 정도였다. 결국 영입을 눈앞에 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다.

김민재는 지난 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뒤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올라섰다.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해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뽑은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상도 차지했다. 괴물의 활약은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철벽 수비를 펼쳤다. 나폴리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대회 8강을 이뤄냈다. 스포츠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550분 이상 뛴 선수 가운데, 드리블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두 명 중 하나였다. 김민재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주인공이다.

김민재를 지도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그는 경기에서 최소 20가지의 이상의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고 극찬했다. 지난 5일 스포츠 전문 ESPN FC는 김민재를 세계 센터백 10위로 선정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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