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확장·상생… 금융지주, 스타트업 투자로 두토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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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원하는 기업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가 하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국내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선발 규모를 지난해 4개사에서 올해 10개사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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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진출 '맞춤형 컨설팅'
신한, 누적 투자액만 800억 육박
올해부턴 日시장 개척도 뒷받침
하나, SKT 손잡고 AI 기업 키워
투자 유치 이끌고 사무실도 제공
우리, 핀테크·ESG 분야 14곳에
은행·카드 등 계열사 협업 기회
4대 금융지주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원하는 기업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가 하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추후 육성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협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비금융 영토 확장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인 금융사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 측면도 있다. 금융지주들이 최근 실시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생 키워드를 강조함에 따라 향후 스타트업 투자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국내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선발 규모를 지난해 4개사에서 올해 10개사로 확대했다.
올해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은 AI 분야를 비롯해 헬스케어, ESG, 애그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이들은 KB금융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KB 글로벌 핀테크랩'을 통해 법인 설립 등 현지 진출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전용 사무 공간을 제공받는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KB금융 계열사와의 제휴 연계 및 투자 유치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375개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오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736억원이다. 신한금융 계열사와 육성 기업 간 협업 사례도 201건에 달한다.
특히 신한금융은 '일본통' 진옥동 회장 주도하에 국내 스타트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키우는 '신한 퓨처스랩 일본'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이종업계와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는 곳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AI 랩'을 오픈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함영주 회장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양사는 'AI Startup Accelerator 1기' 프로그램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선발된 15개사는 생성형 AI, 자율주행, 자연어 처리 등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들 스타트업에게는 서울 삼성동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 내 총 162석 규모의 사무공간 및 비즈니스 인프라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내년 1월까지 약 6개월 간 △하나금융·SK텔레콤 및 벤처캐피탈의 멘토링 및 투자 검토 △하나금융·SK텔레콤과의 사업협력 기회 부여 △데모데이와 외부 IR행사 참여 △전시회 참가 등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2016년 8월부터 은행사업으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위비핀테크랩'을 운영해오다 2020년 6월 그룹 공동사업인 '디노랩'으로 확대했다. 이후 우리은행 뿐만아니라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핀테크, 플랫폼, 프롭테크, ESG 등 분야의 스타트업 14곳을 디노랩 4기로 선발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 4기 기업들에 1년동안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우리금융 계열사와 사업협력과 기업설명회 대회를 통한 투지유치 기회를 제공한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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