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농경지 침수 피해 원인 싸고 주민-농어촌공사 이견

최형욱 기자 2023. 7. 18.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 논산 성동면 농경지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피해 원인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관련 기관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논산지사 관계자는 "논산천 제방이 붕괴된 시점인 16일 오전 5시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지역 인근에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제방이 붕괴되고 나서부터 농경지 일대가 침수되기 시작했다"며 침수 피해와 수문 개방 여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하천 하류로 이어지는 수문 닫은 게 화근” 분통
농어촌공사 “수문 개방과 무관, 하루 300㎜ 폭우 감당 못해”
유실된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논산천 제방 모습. (논산시 제공) / 뉴스1

(논산=뉴스1) 최형욱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 논산 성동면 농경지 일대가 침수된 가운데 피해 원인을 두고 지역 주민들과 관련 기관 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하천 하류로 이어지는 수문을 닫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린 반면 농어촌 공사 등은 침수 피해는 수문 개방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부터 닷새 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논산 성동면 원봉리 논산천 제방과 우곡리 금강 제방이 붕괴되고 인근 농경지 일대가 물에 잠겼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비가 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농어촌공사에 수문을 열어달라고 수차례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신 원봉리 이장은 “물이 차기 전에 수문을 개방해달라고 민원을 넣었는데도 농어촌 공사는 수문 개방 시 하류에 있는 개척리 마을이 피해를 입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물은 점점 차오르는데 수문은 열어주지 않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피해 상황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이번 침수 피해와 수문 개방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논산지사 관계자는 “논산천 제방이 붕괴된 시점인 16일 오전 5시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지역 인근에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제방이 붕괴되고 나서부터 농경지 일대가 침수되기 시작했다”며 침수 피해와 수문 개방 여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30년 전 수문을 한번 개방했다가 개척리 쪽 주택가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주민들의 심한 항의를 받았다"며 "최대한 배수장을 가동해 피해를 막으려고 했으나 하루 평균 300㎜ 이상 내린 폭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ryu409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