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우크라를 구형 무기 매장지로 활용"…집속탄 지원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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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집속탄의 비축분을 보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가 "오래된 무기를 폐기하는 용도로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며 집속탄 지원을 폄하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이 같은 지적을 내놓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진심을 완벽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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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상한 구호 내세우지만 도덕 수준은 낮아져"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집속탄의 비축분을 보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가 "오래된 무기를 폐기하는 용도로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며 집속탄 지원을 폄하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이 같은 지적을 내놓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진심을 완벽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한때 풍요롭고 비옥했던 소련 지역(우크라이나 지칭)을 살 수 없는 '매장지'로 만들면서 오래된 무기를 폐기하는 용도로 쓰려 한다"며 "불발된 미제 탄약과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 기타 서방 군수품의 그을린 금속 더미가 우크라이나에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력 강화를 고상한 구호로 내세우지만 기본도덕을 준수하는 수준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탄약 부족으로 집속탄 공급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공급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보낸 뒤에도 비축분을 보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탑재한 살상 무기로 한 번의 포격으로 넓은 범위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모탄(母彈)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자탄(子彈)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살상력과 불발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사례 때문에 120여 개국이 사용과 제조를 금지하는 금지 협약(CCM)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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