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밀수' 코끝찡한 의리부터 시원한 액션, 화끈한 복수까지 ★★★☆

김경희 2023. 7.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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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물질하는 해녀들의 수중 액션이 뭐 대단할까 싶었는데 웬걸 이 해녀들이 하는 일이 전복이나 캐고 문어를 잡아 올리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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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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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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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인 범죄 오락 영화로 돌아온 류승완 감독이 이번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색다른 감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의 제목 처럼 이 영화는 바다에 물건을 던지고 세관의 눈을 피해 건지면 큰 돈을 번다는 방식의 해양 밀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 '모가디슈'를 통해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풍광을 처음으로 리얼하게 담아낸 류승완 감독은 이번에 수중 촬영과 70년대 가상 어촌 도시 '군천'을 통해 레트로 감성 가득한 해양 어드벤처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외에도 이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 때문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빛내고 있는 이들을 캐스팅함으로서 전세대가 기대하고 볼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김혜수는 제작보고회에서 '타짜' '도둑들'에서보다 더 '상스러운' 연기를 펼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고, 염정아는 김혜수를 비롯, 해녀를 연기한 수 많은 조연배우들과의 찐 가족같은 케미를 자랑해 빈틈없는 연기 열전을 기대하게 했다.

김혜수-염정아 투 톱 캐스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여성영화'일까? 그렇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등 야성미 넘치는 거친 남자 캐릭터들 때문이다. 예고편의 한 장면만으로도 벌써부터 '류승완표 액션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얻어내기에 해상에서는 여성캐릭터들의 수중 액션이, 지상에서는 남성 캐릭터들의 온몸 액션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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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범죄 오락 영화의 대가 다운, 류승완 감독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참 잘 담아 만들었구나 싶은 영화였다. 깔깔거리며 웃고, 박수치며 응원하고, 코끝 찡한 감동과, 속 시원한 복수, 감탄이 절로 나오는 화끈한 액션, 따라 부르게 되는 음악,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기깔난 미술까지. 모든 게 다 잘 담겨진 영화였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떠올리면 '해적'이나 '한산' 등의 영화가 있을텐데 '밀수'는 완전 새로운 결의 바다를 보여준다. 물질하는 해녀들의 수중 액션이 뭐 대단할까 싶었는데 웬걸 이 해녀들이 하는 일이 전복이나 캐고 문어를 잡아 올리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이런 해양 액션을 수조에서 촬영하는게 가능했을까? 프로덕션에 의심을 하게 하는 다이나믹한 해양 액션은 정말 지금까지 보기 힘든 새로운 볼거리였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은 해양에서 그치지 않고 지상에서도 펼쳐졌다. 조인성, 박정민을 중심으로 전개된 지상의 액션은 '범죄도시'보다 스피디하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웃겼다. 이런 액션은 처음이다.

액션의 전, 후로 이어지는 쫀쫀한 스토리는 관객이 의심하거나 생각할 틈 없이 휘몰아치며 전재되었고 그 와중에 여성 주인공들의 워맨스는 '조금이라도 신파가 나오면 가만두지 않으리!' 라고 가는 눈 뜨고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찡한 감동을 줄 정도로 절절하게 분량을 배치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슬도 좋았지만 가장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 포인드는 음악이었다. 70년대의 히트곡들이 이렇게 2023년 관객의 마음을 흥겹게 하고 휘두르는 힘이 있다니!

게다가 군더더기나 아쉬움 없이 깔끔한 엔딩은 객석의 박수를 부르게 한다. 쿠키 영상이 숨어 있지 않은지 객석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영화다.

10대부터 70대까지, 폭 넓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올여름 최고의 오락영화다.

조춘자의 오버하는 대사나 고옥분에게 약간 부족해 보이는 섹시미가 살짝 아쉽지만 박정민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감탄, 조인성의 멋짐에 대한 새삼스러운 인정, 김종수의 부각된 존재감이 너무 커서 극장을 나오는 순간 김추자의 '무인도'를 흥얼거리며 아쉬움따위는 잊게 될 것.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7월 2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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