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파트너"…김혜수X염정아 '밀수', 예측불허 역대급 워맨스의 탄생 [MD현장](종합)

2023. 7. 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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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밀수'가 배우 김혜수와 염정화의 만남과 더불어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짜릿한 쾌감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밀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류승완 감독과 김혜수, 염정아를 비롯해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화려한 배우들의 만남과 짜릿한 액션, 그리고 완벽 서사로 류승완 감독의 유니버스를 확장, 극장가에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수는 "여성 서사를 제안받아서 좋았고 배우로서 제가 갖지 못한 파트너로서 저를 많이 보완해 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면서 "흔하지 않은 여성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단지 제가 느낀 대로 이 영화가 주는 '재미에 충실하자', '현장에 충실하자'가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수중 액션에 대해 김혜수는 "해녀들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며 "저는 '소년심판' 촬영 중이라 제대로 준비를 못 했다. 저번 수중 촬영에서 공황상태를 경험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함께 협력하면서 공황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많은 심려를 해주셨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셨지만 마지막 두 컷을 남겨두 고 사고가 있었다"면서 "이마에 부상을 당해서 마지막 두 컷은 함께하지 못했다. 다친 것보다 현장에 못 가는 게 더 속상할 정도로 현장을 좋아했다.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했다"고 부상 사실과 함께 현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염정아 "같이 연습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영화 보면서 그때 기억이 많이 났다.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염정아는 "김혜수와 함께 한다는 걸 듣고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 류승완 감독도 그렇다. 그래서 물에 들어간다는 것도 처음인데 도전한 것"이라며 "이 영화가 여성 서사가 중심인 데 이런 영화가 흥행돼서 또 다른 기획들이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

박정민은 액션신에 대해 "그렇게 웃으면서 액션 연기한 적이 없었다. 많은 웃음이 있었다"고 힘든 촬영에도 행복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감독님께서 전화 주셔서 대본도 보지 않고 알겠다고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너무 팬이고 꿈이었던 감독님이셔서 같이하자고 제안해 주신 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후 '밀수' 대본을 보고 또 한 번 감사했다. 그동안 해왔던 역할에서의 이미지와는 조금 상반된, '또 다른 모습을 저한테서 어떻게 발견하시고 이런 제안을 해주셨지?' 하는 마음에 되게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박정민은 "촬영할 때 준비를 많이 해가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그런 준비를 덜해갔다"면서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으면서 순간순간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현장에 가는 즐거움만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다"고 감독님에게 감사해했다.

박정민과의 사랑을 연기한 고민시는 "장도리(박정민)의 일방적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장도리의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 덕분에 장도리와 옥분이(고민시)의 케미가 괜찮지 않았나 싶다. 정민 오빠께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박정민은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장도리는 누군가를 좋아하는가'였다"며 "옥분이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장도리는 사실 기회가 닿으면 쉽게 마음을 주는 인물인 것 같기도 하다. 옥분이 착각한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 고민시 "현장 갈 때 너무 좋았다"면서 "선배님들이 너무 좋아해 주시고 감독님의 OK 사인이 행복하게 해 줬다. '이렇게 행복할 수 있나?'를 최대치로 느낄 수 있었다. 힘들었던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조인성은 "의상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소싯적 자신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소싯적 류승완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이렇게 변해가겠구나, 단지 키는 내가 조금 줄 수 있겠구나' 하고 복잡했던 심경이 기억난다"고 농담했다.

이에 박정민 역시 "저도 류승완 감독님을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반대"라면서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없고 인성이 형 다음 컷에 얼굴이 나오는 게 힘들었다. 행복했던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종수는 액션 촬영에 관해 "고무로 된 신발임에도 불구하고 박정민 얼굴에 신발 자국이 남았다"며 "그게 미안했다"고 했다.

캐스팅 단계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다는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은 닮아서 캐스팅했다"고 너스레 떨더니 "'모가디슈' 촬영하면서 정말 좋은 친구, 벗을 사귄 것 같은 느낌을 들었다. 사실 느낌만이 아니라 가장 좋은 벗이 됐다. 촬영할 때 잘 통한다. 실제 동네도 가깝고 인간적으로도 매력을 느끼고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 배우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동료로서 지켜보는 것이 좋고, 그것이 제 현장인 것이 참 좋다"고 조인성을 향한 애정을 얘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두 주인공은 애초부터 김혜수, 염정아였다"며 "제가 팬이기도 했고 이분들과 작품 하고 싶었다. 각본을 쓰는 내내 이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특히 김혜수는 배우들이 가질 수 없는 신선함, 어떤 역을 해도 잘 어울리는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장기하 음악 감독에 대해 묻자 그는 "아버님이 영화 음악을 많이 좋아하셨다.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어렸을 때 아버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본인이 직접 음악도 틀었던 기억이 난다"며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이 기억에 크게 남아있고, 70년대로 저를 빠르게 안내해 준 것은 음악이었다. 계속 그 음악들을 찾아서 듣고 그 장면들을 상상했다. 선곡된 음악들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제가 음악을 표기해 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류승완 감독은 "많은 음악을 쓰기 위해서는 제작도 많이 들기 때문에 미리 써 뒀다"면서 "오래전부터 많은 음악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굉장히 비싼 값을 치러야 해서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제작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장기하 음악 감독이 이 시기 음악에 진심인 감독이지 않냐. 선곡과 장면의 괴리감이 덜한 것은 감독 덕분"이라고 장기하 음악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오는 26일 극장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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