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M&A 활성화 위해선 전략적 투자자 목소리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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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비즈니스와 투자의 결실을 맺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다.
유 원장은 국내에도 세제 혜택 등 스타트업 M&A와 투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나와 있지만, 대표적인 SI로서 스타트업을 인수할 주체인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왜 활발하게 M&A에 나서지 못하는지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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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비즈니스와 투자의 결실을 맺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다. 많은 전문가들은 IPO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확률도 낮은 만큼 M&A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과 지원과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스타트업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플레시먼힐러드 회의실에서 열린 혁신과 공정 포럼에서 스타트업 M&A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 이하 SI)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I는 매각 차익이나 상장 등을 통한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s)와 달리 경영권, 기술, 인력 등 비즈니스적인 목적을 위해 자금을 공급하는 투자자다.
유 원장은 국내에도 세제 혜택 등 스타트업 M&A와 투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나와 있지만, 대표적인 SI로서 스타트업을 인수할 주체인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왜 활발하게 M&A에 나서지 못하는지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 원장은 "삼성은 왜 구글, 애플처럼 M&A를 안 할까 삼성에 물어본 사람이 없다"며 "인수를 했을 때 자회사로 둬야 하는 문제 등 이런 부분에 대한 SI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줄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이야기로 창업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며 "유니콘 등으로 성장한 기업은 인수 기업이 조 단위 자금을 순전히 혼자 조달해야 해 M&A가 쉽지 않은 만큼 잠재력 있는 얼리 스테이지(초기 단계) 기업을 (M&A로) 엑시트 시키는 게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실효성 있는 M&A 활성화 방안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키우는 게 절실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제조, 금융 등의 전통 산업 대기업들이 시가 총액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반해, 미국과 중국은 혁신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며 글로벌 혁신 기업은 가치가 크게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의 전통 대기업은 이전 수준에 머문 경우가 많다"며 "GDP 순위가 밀리는 등 우리나라가 위기에 취약하고 특별한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한계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지금이 우리나라의 경제 꼭짓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고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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