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SBN 켄터키함 부산 입항…"北에 압도적 능력·태세 보여줘"

박수윤 2023. 7.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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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전략핵 잠수함(SSBN)이 18일 부산에 입항했다.

국방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NCG 첫 회의가 종료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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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G 개최날 맞춰 한국 기항 공개…사거리 1만2천㎞ SLBM 20여기 적재 가능
켄터키함장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여주고자"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 마친 미 핵잠수함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2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미국 해군의 원자력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출항하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에 입항한 미시건함은 한국 해군과 연합특수전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23.6.22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미국 해군의 전략핵 잠수함(SSBN)이 18일 부산에 입항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날에 맞춰 SSBN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는 은밀히 잠항하는 SSBN의 위치를 탐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시킴으로써 무력 도발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가 담겼다.

국방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NCG 첫 회의가 종료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SSBN 방한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이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쏘아 올린 지 엿새 만의 전략자산 전개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이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1만8천750t급)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켄터키함은 오하이오급 가운데 12번째로 건조됐다.

선체 길이 170m, 폭 12m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SSBN 중 하나로 꼽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사정거리는 약 1만2천km에 달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B-52H·B-1B 폭격기, 공격핵추진잠수함(SSN), F-22 및 F-35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항공모함 등에 이어 전략자산 한국 전개의 외연을 SSBN으로까지 확장한 것이다.

지난달 16일 핵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긴 했으나, 미시건함은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가 달린 토마호크 미사일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SSBN과 차이가 있다.

SSBN은 핵탄두가 달린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데다 적의 턱밑까지 다가가도 눈치챌 수 없다는 '은밀성' 때문에 미국 핵전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은밀히 잠항하는 SSBN의 위치를 북한이 전혀 탐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강력한 억제력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 미국 SSBN의 한반도 전개는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가 확고히 이행될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북한에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정례화' 차원에서 한미 국방당국이 이번 SSBN 방문을 긴밀히 조율했다면서,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머무는 동안 미국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SSBN 켄터키함장은 "이번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방한은 워싱턴선언에 기초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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