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하차도 찾아 “침수시 진입 차단 안내 LED 표지판 선제 보강”

“진입차단 설비 조속한 시일 내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서지하차도 차단막 점검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침수 시 지하차도 진입 차단을 안내하는 LED 표지판을 선제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구룡터널 관리사무소와 염곡동서지하차도를 찾았다. 구룡터널에서는 침수 시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 진입 금지를 알리는 전광판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염곡동서지하차도에서는 도보로 이동하며 시설물을 점검하고, 호우·홍수 경보가 발령됐을 때 지하차도에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막는 자동차단 시스템 작동 과정을 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번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건과 유사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지형적 특성을 갖춘 곳이 서울시 내에는 없는지 일단 점검하고 있다”며 “상세 점검 결과에 따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침수 사고에 대비해 진입차단 설비를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진입을 금지하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LED 표지판을 임시로 설치해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완벽한 형태의 진입차단 설비를 설치하기에 앞서 임시로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급히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구룡터널 관리사무소와 염곡동서지하차도를 찾아 수방시설 등의 안전을 점검했다. /서울시 제공

앞서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163개 지하차도를 긴급 점검했다. 사흘간 점검한 결과 수방 안전설비가 오작동한 경우는 없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충남 청양군에 2ℓ짜리 병물 아리수 5000병을 전달했다. 향후 수해로 식수 확보가 어려운 지자체가 있으면 병물 아리수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가뭄 피해를 본 전남 완도군과 신안군에도 2ℓ짜리 병물 아리수 3만병을 보냈다. 오 시장은 전날(17일) 페이스북에서 “재해 현장에 식수를 우선 지원하고, 다른 물품이나 장비는 요청이 있으면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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