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탕탕! 창문깨는 소리 나더니"…그곳은 생사 엇갈린 전쟁터였다

한성은 2023. 7.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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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아침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삶과 죽음이 엇갈린 전쟁터였습니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순식간에 6만t의 물이 430m 길이의 지하차도로 들이닥치던 순간 '살려달라'는 외침이 지하차도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창문을 열고 나와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버텼다"면서 긴박했던 순간을 고 떠올렸습니다.

747번 버스기사는 거센 물살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내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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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 15일 아침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삶과 죽음이 엇갈린 전쟁터였습니다.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순식간에 6만t의 물이 430m 길이의 지하차도로 들이닥치던 순간 '살려달라'는 외침이 지하차도 곳곳에 울려 퍼졌습니다.

당시 지하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A씨는 "화물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물이 들어오자마자 시동이 꺼졌다"며 "고민 없이 차를 버리고 반대쪽으로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간신히 생명을 구한 또 다른 생존자 B씨는 당시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요. "창문을 열고 나와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난간을 붙잡고 버텼다"면서 긴박했던 순간을 고 떠올렸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의 탈출을 독려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747번 버스기사는 거센 물살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내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70대 누나를 잃은 남동생 C씨는 "사고 당일 전화를 받은 매형이 누나에게 창문을 깨고 나오라고 했다"며 "주변에서 '탕탕탕'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얼마 안 돼 전화 신호가 끊어졌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8일 오후 현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모두 14명이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연합뉴스TV·유튜브 손오공·지하차도 CCTV 캡처·독자 제공·구민철 제공·소방청 제공·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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