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도, 금리도 오락가락...파킹형 ETF에 자금 몰린다

김은령 기자 2023. 7.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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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고 금리 전망도 오락가락 하면서 단기 금리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6월18일~7월17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하는 국내 금리연계형 ETF 7종에 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을 비롯한 SOFR금리 ETF 6종에는 최근 한달간 18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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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고 금리 전망도 오락가락 하면서 단기 금리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1개월간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데다 이번주에도 30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투자대기 자금이나 유동성이 필요한 자금 등을 예치하는 목적인데 올 들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6월18일~7월17일)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하는 국내 금리연계형 ETF 7종에 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 순자산총액은 10조5000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6조8000억원 수준에서 54% 증가한 수준이다.

금리연계형 ETF는 CD91일물, KOFR 금리를 추종하는 ETF로 지난해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KOFR는 익일물(1영업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실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되는 지표로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17일 기준 KOFR은 연 3.508%. CD91일물은 3.75%로 투자 손실위험이 매우 적고 매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은행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 대기자금을 단기로 예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주식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막바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며 단기적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들이 이같은 단기투자형 상품에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상품별로는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은 한달간 3927억원 순자산이 늘었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이 2839억원이 유입되며 덩치가 커졌다. TIGERCD금리투자KIS(합성) 역시 266억원이 유입되며 순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겼다.

올해 집중적으로 출시된 미국SOFR금리 ETF에도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을 비롯한 SOFR금리 ETF 6종에는 최근 한달간 18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 들어서 순자산증가액은 3680억원에 달한다.

손실이 나지 않는 상품인만큼 장기 수익률은 다른 상품에 비해 낮을 수 있다.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되고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기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현재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수수료 수준 등이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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