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닷새 간 350㎜ '물폭탄', 침수·토사유출 속출…산사태 우려 1121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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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에 닷새간 최대 35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고립, 산사태 우려 지역의 주민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14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남 18개 시·군 820세대 1121명의 주민이 산사태, 사면유실, 축대붕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현재 경남 전역에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와 고립,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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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관련 피해 18일 오후 5시까지 50건 발생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에 닷새간 최대 35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고립, 산사태 우려 지역의 주민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14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남 18개 시·군 820세대 1121명의 주민이 산사태, 사면유실, 축대붕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진주·하동에는 산사태 경보, 김해·합천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14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시천(산청) 388.5㎜, 남해 349.7㎜, 서하(함양) 310.5㎜, 하동 304㎜, 북상(거창) 292㎜, 개천(고성) 291.5㎜, 사천 277.5㎜, 창원 270.3㎜, 대병(합천) 261㎜, 양산상북 251.5㎜, 사량도(통영) 242.5㎜, 거제 237.7㎜, 대곡(진주) 237.5㎜, 함안 235.5㎜다.
현재 경남 전역에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주택 침수와 고립,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호우 관련 피해가 총 50건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1분쯤 함안군 군북면의 한 도로에서 불어난 물에 1톤 트럭이 침수돼 고립된 운전자 1명이 구조됐다.
1시52분 밀양시 청도면 조천리에서는 도랑에 물이 불어나 하천변 농막에 고립된 60대·70대 여성 2명이 구조됐다.
3시55분 함안군 산인면의 한 주택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교 진입로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이날 오전까지 수위가 낮아졌던 홍수예보지점 수위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밀양 삼랑진교는 4.65m(주의보 수위 5m), 함안 계내리는 5.5m(주의보 수위 7m)다.
경남도는 지난 15일부터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해 호우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26개소,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소규모 교량) 187개소, 도로 27개소 등 침수우려지역 240개소를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경남에 50~120㎜, 많은 곳은 1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달라”며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로 지자체 대피 명령에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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