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뒤흔드는 초보 감독 이승엽-최원호, 지난해 9~10위팀이 중심축으로, 후반기 순위경쟁 쥐락펴락

민창기 2023. 7. 18.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전반기 막판, 가장 뜨거운 팀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였다.

두산은 팀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지난해 두산, 한화는 나란히 9~10위를 했다.

후반기 두산은 투톱 체제 재편을 노리고, 한화는 중위권 진입이 목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8일 KT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린 최원호 감독이 경기 종료 후 노시환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최 감독이 사령탑이 된 후 한화는 승률 5할대를 기록중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7월 4일 포항 삼성전. 10회 연장 숭부끝에 이긴 이승엽 감독이 김재환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전반기 막판, 가장 뜨거운 팀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였다. 지난 해 바닥을 찍었던 두 팀이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다.

대다수 현장 야구인, 전문가들이 두산 한화를 하위권 전력으로 봤다. 크게 운이 따라줘야 중위권 진출, 탈꼴찌가 가능해 보였다.

지도자 경력이 없는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출발. 두산은 팀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는 올해도 유력한 '꼴찌'후보였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반등이 일어났다.

7월의 두산은 '투톱' LG 트윈스, SSG 랜더스를 위협하는 전력이다. 4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고, 2위 SSG에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1~2위 LG SS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개막 후 한동안 예상대로 흘러갔다. 4~5월 어렵게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하던 두산은 6월에 10승14패, 승률 4할1푼7리를 기록했다. 주축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부진했다. 별다른 장점이 없는 팀이 됐다.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가 6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겨 7연승을 기록한 최원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은 7월 9일 히어로즈를 상대로 8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코칭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승엽 감독.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한화는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1점차 패를 당했다. 4월에 6승1무17패, 승률 2할6푼1리. 암울했다. 개막전 선발 버치 스미스는 60구를 던지고 떠났고, 4번 타자로 데려온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상상 이상으로 부진했다.

이런 어려움은 도약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였다.

주춤하던 두산은 9연승을 거두며 벌떡 일어났다. 7월 1일 롯데 자이전츠전부터 12일 SSG전까지 두산은 무적이었다. 9경기 팀 타율 2할9푼9리, 평균자책점 1.76.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들어갔다. 특히 불펜이 강력했다. 연승중에 3구원승 12홀드 6세이브를 올렸다. 어느 팀을 만나든 질 것 같지 않았다.

5월 이후 28승3무23패, 승률 5할4푼9리. 한화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게 아니었다. 5월 이후 LG, SSG에 이어 승률 3위를 했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 8연승을 거두고, 꼴찌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7월 12일 LG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대1로 이긴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세미머니를 하는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지난해 두산, 한화는 나란히 9~10위를 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두 초보 감독이 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코치 경력도 없는 완전 초보 사령탑이다. 경험 부족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두산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최 감독은 2020년 6월부터 감독대행으로 100경기 넘게 팀을 이끌었지만, 정식감독은 완전히 다르다. 한화는 5월 12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팀을 지휘하고 있던 최 감독을 1군으로 올렸다.

올 시즌 한화는 최원호 이전과 최원호 이후로 나뉜다. 최원호 이전에 10승1무19패-승률 3할4푼5리, 최원호 이후에 23승1무21패-5할2푼4리를 기록했다.

후반기 두산은 투톱 체제 재편을 노리고, 한화는 중위권 진입이 목표다. 두 초보 사령탑이 후반기 순위 경쟁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

9연승을 달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승엽 감독.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